서울특별시가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최대 250만 원까지 집수리 비용을 지원하는 ‘희망의 집수리’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시는 2월 9일부터 3월 6일까지 동주민센터를 통해 상반기 지원 가구 신청을 받는다. 올해는 상반기 650가구, 하반기 350가구 등 총 1,000가구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 2009년 시작…누적 2만2천 가구 지원
‘희망의 집수리’ 사업은 2009년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총 2만 2,558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한 서울시 대표 주거복지 정책이다.
수혜 가구 만족도 조사에서는 90%에 달하는 긍정 평가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원 공종을 기존 18종에서 20종으로 확대해 보다 다양한 수요에 대응한다.
■ 지원 대상·요건은?
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 가구다.
특히 ▲반지하 거주 가구 ▲자치구 추천 긴급가구 ▲통합돌봄 대상자로 의뢰된 가구가 우선 지원 대상이다. 자가·임차가구 모두 신청 가능하나, 자가의 경우 해당 주택에 실제 거주 중이어야 한다.
통합돌봄 대상자는 일상생활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65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등 통합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포함한다.
다만 ▲주거급여(중위소득 48% 이하) 수급 가구 ▲고시원 등 ‘주택법’상 주택이 아닌 준주택·무허가 건물 거주자 ▲최근 3년 이내(2023년 이후) 동일 사업 지원 가구 ▲타 사업에서 유사 지원을 받은 경우는 제외된다.
■ 안전·기후 대응 공종 확대
올해는 고령자·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시공이 강화된다.
안전손잡이 설치, 문턱 제거, 욕실 미끄럼 방지 등 안전 관련 공종이 확대되며, 기후 변화에 취약한 어르신을 위한 냉풍기·온풍기 설치 항목도 새롭게 추가됐다.
이를 통해 단순 보수 수준을 넘어 생활 안전과 건강까지 고려한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 시공 품질·사후관리 강화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전반에 걸쳐 균일한 시공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공사 항목별 표준 자재 규격과 단가표를 적용한다.
또한 시공 후 A/S를 보장하는 등 사후관리도 강화한다.
2월 초에는 시공업체 보조사업자를 공모해 3월 중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업체를 대상으로 보조금 집행·정산 교육, 민원 응대, 품질 관리 및 안전관리 교육을 실시해 사업 운영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인다.
■ “따뜻하고 안전한 보금자리로 변화”
수혜 가구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서대문구의 한 주민은 “싱크대 교체 후 주방 환경이 깨끗해졌다”고 전했으며, 중랑구와 도봉구 주민들도 창호·단열·도배 교체 이후 난방비 절감과 주거 만족도 향상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희망의 집수리는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개선하는 대표 주거복지 사업”이라며 “촘촘한 지원 확대를 통해 주거 취약가구의 삶의 질 향상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주거환경은 단순한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과 안전, 삶의 존엄과 직결된 요소다. ‘희망의 집수리’가 일회성 지원을 넘어 장기적인 주거 안전망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