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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조선업 타운홀미팅 개최…변광용 시장 “호황 속 불황, 구조개혁 시급”

 

조선업 고용 구조의 한계를 진단하고 지역경제와의 상생 해법을 모색하는 **‘조선업 타운홀미팅’**이 9일 오후 울산 동구에서 열렸다. 수주 호황 이면에 가려진 현장의 위기를 정부가 직접 마주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자리였다.

 

■ 장관 주재 타운홀미팅…현장 목소리 한자리에

이번 행사는 울산광역시 동구청 대강당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주재로 진행됐다. 조선업 원·하청 기업 관계자와 노동자, 청년, 소상공인, 전문가, 지자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고용 구조와 지역 정주 여건을 놓고 공개 토론을 벌였다.

 

현장에서는 인력난과 고용 불안, 지역 상권 침체 등 조선업 도시가 겪고 있는 구조적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 변광용 거제시장 “호황 속 불황, 구조부터 바꿔야”

이날 발제자로 나선 변광용 거제시장은 조선업의 수주 호황에도 불구하고 지역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현실을 정면으로 지적했다.

 

변 시장은 “친환경·고부가 선박 중심으로 산업은 회복세에 있지만, 거제의 상권과 정주 인구는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른바 ‘호황 속의 불황’ 현상을 짚었다. 이어 “저임금·외국인 노동자 중심의 인력 구조로는 조선업의 지속 가능성과 지역경제 회복을 동시에 이루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 ‘사람 중심’ 조선업 전환…4대 핵심과제 제안

변 시장은 조선업을 단순 제조업이 아닌 지역을 견인하는 전략산업으로 재정의해야 한다며 네 가지 과제를 공식 제안했다.

 

주요 내용은 ▲내국인·청년 고용 확대와 지역인재 채용 할당 ▲채용 연계형 기술인력 양성 ▲노동환경·산업안전 개선 ▲조선업 성과를 지역에 환원하는 ‘지역상생발전기금’ 조성 등이다.

 

그는 “임금이 지역에서 소비되고, 이것이 인구 정주와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돼야 한다”며 “이는 거제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조선업이 다시 도약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 정부·기업·노사 책임 분담 강조

변 시장은 마지막으로 “오늘 제안은 지자체의 요구가 아닌 조선업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라며 “정부와 기업, 노사가 함께 책임을 나누고 실질적인 해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번 타운홀미팅은 주무 부처 장관이 현장에서 직접 고용과 산업 구조 문제를 듣고 토론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거제시가 제시한 구조 개선 방안이 향후 정부 정책에 어떻게 반영될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린다.

 

조선업의 진짜 회복은 수주량이 아니라 ‘사람이 돌아오는지’로 판단해야 한다. 이번 타운홀미팅이 보여준 현장의 문제 제기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제도 변화로 이어질지, 이제 정부의 실행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