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수산물 유통 전반을 손질하기 위한 논의의 장을 열고, 현장과의 협업을 통한 구조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물가 안정과 농어가 소득 제고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겠다는 구상이다.
■ 정부·업계 한자리에…유통 혁신 해법 모색
기획예산처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는 5일 오후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농수산물 유통구조 혁신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장의 애로와 정책 개선 방향을 놓고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 “민간 노하우, 먹거리 안정의 열쇠”
참석자들은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편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민간 유통업계가 축적해 온 운영 노하우가 국민 먹거리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와의 실질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논의는 기존 물가 안정 대책을 넘어 ▲온라인 도매시장 확대 ▲민간 유통업체의 규제·운영 애로 ▲수급 예측 고도화 ▲대체 유통경로 발굴 등 구조 전반으로 이어졌다.
■ 설 앞두고 물가 안정 총력
박창환 경제예산심의관은 “설 명절을 앞두고 910억 원 규모의 정부 할인 지원을 통해 성수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배추·사과 등 16대 품목 27만 톤을 집중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선란의 신속한 수입을 위해 48억 원 규모의 기금 운용 계획 변경 등 관계부처 간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온라인 도매시장, 2030년 50% 목표
정부는 **2030년까지 온라인 도매시장을 전체 도매 물량의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 아래, 스마트 산지유통센터(APC)·수산물산지유통센터(FPC) 2026년 59개소 구축, 온라인 도매시장 전용 융자 1,000억 원, 신규 바우처 186억 원 등 주요 사업의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명절 대응에 그치지 않고 연중 체감 가격을 낮추는 구조 개편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 데이터 연계·직배송 등 협업 과제 제시
회의에서는 온라인 도매시장 외에도 ▲정부·민간 데이터 연계를 통한 수급 예측 고도화 ▲구축된 APC·FPC를 활용한 산지-소비자 직배송 경로 발굴 등 다양한 협업 방안이 제안됐다.
정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2027년 예산 편성 과정에 관련 과제를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농수산물 유통 혁신은 ‘가격을 낮추는 기술’이 아니라 ‘신뢰를 높이는 구조’다. 정부와 민간이 각자의 데이터를 열고 역할을 분담할 때, 장바구니 물가 안정과 농어가 소득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