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대기업들의 대규모 지방투자 계획을 전면 환영하며, 전남·광주를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핵심 축으로 키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단순한 투자 유치를 넘어, 통합 광역경제권을 기반으로 한 ‘초대형 산업 도약’ 구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 “대기업 300조 지방투자…전남·광주에 절반 이상 유치”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5일 도청 지방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대기업들이 발표한 300조 원 규모의 지방투자 계획을 적극 환영한다”며 “이 가운데 150조 원 이상을 전남·광주로 유치하고, 여기에 더해 신규 300조 원 규모의 첨단산업 투자를 추가로 끌어오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대통령과 주요 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청년 일자리와 지방 투자 확대 간담회’ 이후 나온 후속 발언으로, 김 지사는 이를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주도 성장에 대한 정부 의지에 재계가 과감한 투자로 화답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 전남·광주 통합 비전…“첨단산업 중심지로”
김 지사는 오는 7월 출범 예정인 전남광주특별시를 기점으로, 대규모 첨단산업 투자 유치를 본격화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AI·에너지 수도 전라남도는 재생에너지와 분산에너지 특구, 풍부한 용수와 저렴한 산업부지 등 첨단산업에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며 반도체·이차전지·우주항공 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권역별 전략…서부·동부·광주권 ‘역할 분담’
전라남도는 권역별 특성을 살린 산업 육성 전략도 함께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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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권은 재생에너지 산업을 확대하고, 조선산업의 스마트팩토리 전환과 함께 항공산업, 반도체 팹 및 화합물 반도체 공장 유치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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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권은 기존 석유화학·철강산업과 연계해 로봇 등 피지컬 AI, 반도체, 수소환원제철, 이차전지 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끈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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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권은 반도체 패키징 산업을 핵심으로, 민간·군공항 이전 부지 약 100만 평에 ‘첨단 융복합산업 콤플렉스’를 조성해 자율주행차 등 첨단 모빌리티와 문화콘텐츠 산업을 집적 육성할 방침이다.
■ “지방투자엔 파격적 금융 지원 필요”
김 지사는 대규모 투자를 실현하기 위한 조건으로 지방 우대 금융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에서 먼 지역일수록 가중 지원한다는 원칙에 따라 국민성장펀드 금리를 지역별로 차등 적용해야 한다”며 “전남·광주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1%대 저리 자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와 즉각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450조 투자로 대부흥 시대 열 것”
김 지사는 “이번 지방투자 계획은 ‘400만 전남광주특별시 대부흥 시대’를 여는 강력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총 450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통해 산업이 살아나고, 일자리가 넘쳐나며, 청년들이 고향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핵심축으로 전남·광주를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를 둘러싼 이번 구상은 단순한 지역 개발 계획을 넘어 국가 산업 지형 재편을 겨냥한 승부수에 가깝다. 관건은 ‘계획의 크기’보다 ‘실행의 속도’다. 금융·제도 지원이 얼마나 신속히 뒷받침되느냐가 전남·광주 대도약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