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설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한 종합 대책 마련에 나섰다. 체감물가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춰 가격 관리부터 공급 확대, 소비자 보호까지 전방위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설 앞두고 소비자정책위원회 개최
경상남도는 5일 도청 중앙회의실에서 ‘소비자정책위원회’를 열고, 설 명절 대비 물가 동향과 안정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10개 소비자단체 대표를 비롯해 동남지방통계청, 한국은행 경남본부,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경상남도교육청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 물가 상황을 공유했다.
■ “지표는 안정, 체감물가는 여전”
회의는 한국은행 경남본부의 경제전망·물가동향 보고를 시작으로, 경남도의 설 물가 및 민생경제 안정대책, 농축산물·수산물 가격 안정 방안, 식품위생 대책, 학원비 안정화 방안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지만, 통계와 체감물가 간 괴리가 여전히 크다”며 “성수품 가격과 할인행사 정보를 소비자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명절 기간 가격 표시 위반과 부당 인상 행위에 대한 점검 강화 필요성에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 물가 상승률 둔화에도 부담 지속
실제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5년 10월 2.7%에서 12월 2.5%, 2026년 1월 2.3%로 점차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사과 등 일부 농산물은 누적된 고물가 영향으로 가격 부담이 이어지며, 도민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 2월 18일까지 ‘물가안정 특별대책기간’
이에 경남도는 2월 2일부터 18일까지를 **‘설 명절 물가안정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가격 관리 △공급 확대 △소비자 부담 완화 △먹거리 안전 확보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핵심 성수품 16개 품목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시군별 물가동향을 누리집에 매주 공개하고, 민·관 합동 물가점검반과 물가책임관 현장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 공급 확대·할인 행사로 체감물가 낮춘다
공급 측면에서는 도축 물량을 평시 대비 소 45%, 돼지 24%까지 확대하고, 도내 25곳에서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수산물은 정부 비축 물량 방출로 수급 안정에 나선다.
농협 경남지역본부는 하나로마트를 통해 제수용 농축산물 할인 판매를 확대하고, 민간 유통망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 전통시장·소상공인 지원도 병행
도는 e경남몰 설맞이 기획전(최대 30% 할인)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추진하고, 소상공인 정책자금 825억 원 지원, 전통시장 주변 도로 주차 허용 등 민생 지원책도 병행한다. 원산지 표시와 식품위생 점검을 통해 먹거리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
■ “선제 대응으로 안심 명절”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지표상 물가는 안정 흐름이지만 설 명절에는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선제적인 가격 관리가 중요하다”며 “핵심 성수품 집중 관리와 공급 확대를 통해 도민들이 안심하고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명절 물가는 숫자보다 체감이 중요하다. 이번 대책이 단기 할인에 그치지 않고, 정보 공개와 현장 점검을 통해 도민이 실제로 느끼는 부담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정책 성패의 기준이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