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AI와 로봇을 기반으로 농업 전반을 혁신하는 국가 차원의 플랫폼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기술과 농업 현장을 하나로 잇는 ‘국가 농업 AX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데이터와 기술을 활용해 전문적인 농업 경영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 농업 위기 해법으로 ‘AI 전환’ 제시
농림축산식품부는 AI·로봇을 활용한 농업 혁신을 목표로 ‘국가 농업 AX플랫폼’ 사업 민간 참여자 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상기후, 농촌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경지면적 감소 등 구조적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개별 농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세계적으로도 AI·로봇을 농업에 접목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부는 AX플랫폼을 ‘초혁신경제 15대 선도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해 국가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 민간 주도 컨소시엄…정부는 ‘마중물’ 역할
농업 AI 전환의 핵심은 기술과 현장의 결합이다. AX플랫폼 사업은 민간 주도 컨소시엄 방식으로 추진된다. 스마트팜 기술기업과 AI 전문 기업, 농업법인, 유통기업, 지방정부 등이 참여해 역할을 분담한다.
기술기업은 AI·로봇을 활용한 농업 솔루션 고도화를 맡고, 농업법인 등은 실제 생산·운영의 주체로서 현장에서 기술을 검증한다. 정부는 초기 투자와 함께 제도·행정·사업화 전반을 지원해 민간의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 재배·축산 전 분야 대상…수익성과 공익성 함께 평가
이번 공모는 재배업과 축산업 전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민간 컨소시엄은 분야별 목표에 맞춰 수익성과 공익성을 동시에 갖춘 사업 운영 계획을 제안해야 한다.
공모 기간은 2026년 2월 5일부터 4월 3일까지다. 세부 공모 지침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 누리집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과 농업법인,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는 2월 6일 열린다.
■ ‘K-AI팜’ 플래그십 모델로 확산 기대
AX플랫폼은 농업인의 기술 수준이나 농장 규모와 관계없이, 복합적인 영농 문제에 대한 해법과 구현 사례를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지능형 자율 농장 관리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K-AI팜’ 플래그십 모델을 구축해 생산성 혁신과 농업 규모화를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농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장기적으로는 농업 기술 수출과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현장 문제 해결할 창의적 컨소시엄 기대”
이시혜 농림축산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관은 “농·축산업 현장의 복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우수한 기술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춘 컨소시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농업의 미래는 더 이상 경험과 노동력만으로 버틸 수 없다. AI와 로봇을 ‘도구’가 아닌 ‘경영 파트너’로 삼는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가 농업 AX플랫폼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농가 소득과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실행력이 관건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