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취약계층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연간 지원금을 올해부터 15만 원으로 인상했다. 특히 **청소년(13~18세)**과 **고령기 진입층(60~64세)**에게는 1만 원을 추가 지원해 최대 16만 원을 지급하며, 생애주기별 문화 수요를 세밀하게 반영한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 문화누리카드, 지원 대상·규모 모두 확대
문화누리카드는 6세 이상(202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기초생활수급자와 법정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여행·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문화복지 사업이다.
문체부는 올해 **총 3,745억 원(국비 2,636억 원·지방비 1,109억 원)**을 투입해 약 270만 명을 지원한다. 문화 향유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원금은 해마다 단계적으로 인상돼 왔으며, 올해는 인상 폭과 대상 세분화 모두에서 한층 강화됐다.
■ 신청·발급은 2월 2일부터
문화누리카드는 2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국 주민센터와 문화누리카드 누리집,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발급할 수 있다. 발급받은 카드는 12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지난해 문화누리카드를 3만 원 이상 사용했고 올해도 수급 자격을 유지하는 대상자는 별도 신청 없이 지원금이 자동 충전된다. 자동 재충전 대상자에게는 안내 문자가 발송되며, 이후 주민센터·누리집·전화·모바일 앱을 통해 충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 영화·공연·여행까지…전국 3만 5천여 곳 사용 가능
문화누리카드는 전국 3만 5천여 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주요 혜택으로는 ▲영화 관람료 2,500원 할인 ▲주요 서점 도서 10% 할인 ▲4대 프로스포츠 관람료 최대 40% 할인 ▲공연·전시 관람 ▲국내 여행·숙박 ▲체육시설 이용 ▲스포츠용품 할인 등이 있다.
또한 문화예술단체가 기부한 **‘나눔티켓’**을 통해 무료 또는 할인 입장권을 **1인당 최대 4매(월 3회 한도)**까지 이용할 수 있다.
■ 접근성 강화…점자 카드·간편결제 도입
문체부는 정보 접근성이 낮아 카드를 발급받지 못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 **국민비서 ‘구삐’**와 연계해 미수혜자를 적극 발굴한다.
저시력자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문화누리카드도 제공하며, 카드 유효기간 만료 한 달 전에는 사전 안내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한 NH페이·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에 문화누리카드를 등록하면 실물 카드 없이도 온·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하다. 필요 시 본인 부담금도 **최대 30만 원(연 200만 원 한도)**까지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문체부 이정미 문화정책관은 “올해는 지원금 인상뿐 아니라 청소년과 노년 초기 계층이 실제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소득·연령·지역과 관계없이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정책을 지속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문화누리카드의 확대는 단순한 금액 인상을 넘어 ‘문화 격차 해소’라는 정책의 본질에 한 발 더 다가선 조치다. 특히 청소년과 노년 초기에 대한 추가 지원은 문화 향유의 공백을 메우는 현실적인 해법으로 평가된다. 이제 남은 과제는 제도가 아닌, 현장에서 얼마나 잘 쓰이느냐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