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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광주·전남 반도체 3축 클러스터 가시화…인구 400만 대부흥 시동

김영록 지사, 반도체로 여는 인구 400만 전남광주특별시 비전 발표

 

인구 400만 전남·광주 특별시 시대를 견인할 핵심 성장축으로 광주·전남 반도체 3축 클러스터 구상이 구체화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물·전기·인재 인프라를 모두 갖춘 지역으로서, 광주와 전남이 국가 전략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최근 중앙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공업용수 확보 가능 여부를 문의해왔고, 전남도는 필요 수요를 충족하고도 남는 수준임을 충분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반도체로 여는 대부흥’…3축 클러스터 비전 제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광주·전남 반도체 3축 클러스터 비전’**을 공식 발표했다.
3축 구상은 ▲인재와 기술이 집적되는 광주권 ▲전기와 물이 풍부한 전남 서부권 ▲반도체와 AI 산업 확장의 거점인 동부권으로 구성된다.

 

김 지사는 “기업이 모이고 일자리가 늘어 청년이 머무는 지역으로 도약하는 핵심 열쇠는 반도체 산업”이라며 “광주·전남이 힘을 모아 대통합·대부흥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 글로벌 반도체 경쟁…‘물과 전기’가 승부처

전 세계가 반도체 패권 경쟁에 국가 역량을 집중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도 1천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안정적인 용수와 전력 공급이다.

 

대만이 타이중·타이난, 일본이 홋카이도·구마모토에 반도체 거점을 조성한 것도 같은 이유다. 반면, 수도권 중심의 국내 반도체 국가산단은 물과 전기 확보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김 지사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반도체 특별법을 언급하며 “균형발전을 고려한 클러스터 지정과 예타 특례가 마련된 만큼, 광주·전남이 최적지”라고 밝혔다.

 

■ 광주권, 인재·연구의 핵심 허브

광주권에는 전남대·조선대·목포대·순천대 등 17개 대학에서 매년 3만 1천 명의 반도체 관련 인재가 배출된다.
또한 한국에너지공대와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Arm 스쿨 등 첨단 연구 인프라도 집적돼 있다.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 100만 평에는 첨단 융복합산업 콤플렉스를 조성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대학이 함께 연구·실증하는 테스트베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 서부권, 물·전기 넘치는 반도체 생산기지

전남 서부권 기업도시 솔라시도는 반도체 팹 6기 기준 연간 107만 톤의 용수를 확보하고도 여유가 있다.
전력 역시 2035년까지 태양광·해상풍력 등 17.5GW 규모로 확충되며, RE100 대응이 가능하다.

 

여기에 무안국제공항을 통한 반도체 항공 물류까지 연계돼 생산과 수출의 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 동부권, 반도체·AI 융합 산업의 완성

여수·순천·광양만권은 석유화학과 철강을 기반으로 한 소부장 기업 밀집 지역이다.
이들 산업을 반도체 분야로 전환하면 소재·부품·장비부터 팹까지 원스톱 산업 생태계가 구축된다.

 

120만 평 규모의 RE100 미래첨단산업 복합 콤플렉스에 반도체가 더해질 경우, 로봇·AI·이차전지를 아우르는 미래 산업의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지사는 “광주·전남은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이미 갖춘 준비된 지역”이라며 “수도권 1극 체제를 넘어 국가 균형발전의 새 물길을 트고, 인구 400만 전남·광주 특별시 대부흥의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고 밝혔다.

 

반도체는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전략 자산이다. 광주·전남의 3축 클러스터 구상은 ‘가능성 제시’가 아닌 ‘현실적 대안’에 가깝다. 이제 관건은 속도와 실행력이다. 구상이 실현으로 이어질 때, 지역 균형발전의 판도 역시 달라질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