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혼부부와 신생아 가구를 위해 공급한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이 폭발적인 관심을 얻으며, 평균 2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지난 1월 15~16일 접수된 결과를 집계해 23일 발표했다.
■ 평균 299대 1… 역대급 경쟁률 기록
이번 모집에서 공급된 한옥은 총 7가구로, 2,093명이 신청해 역대 ‘미리내집’ 사업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가장 높은 인기를 끈 곳은 **보문동 7호(보문동6가 41-17)**로, 무려 9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원서동 5호(284대 1), **가회동 1호(263대 1)**가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공공임대 한옥이 시민의 실질적 주거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 시세 60~70% 수준의 임대료… 출산 시 장기전세로 이주 가능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은 신혼부부·예비신혼부부·신생아 가구 등이 시세의 60~70% 수준으로 한옥을 임대할 수 있는 제도다.
특히 거주 중 자녀를 출산하면 10년 거주 후 장기전세주택으로 우선 이주 신청이 가능해, 결혼→출산→양육으로 이어지는 주거 연속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30일 첫 입주자 모집 공고를 발표했으며, 한옥의 희소성과 실질적 주거 혜택이 더해지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었다.
■ “생활권 접근성 + 한옥 감성”이 인기 요인
보문동 7호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혼재한 생활형 주거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방 3개 구조의 51.1㎡ 평면이 신혼부부에게 실용적이라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원서동 5호는 창덕궁 조망이 가능한 입지와 공간 가변성을, 가회동 1호는 넓은 마당과 다락 공간 등 전통 한옥의 감성적 매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서울시는 “한옥의 정취와 현대적 주거 편의성이 조화된 공간 구성 덕분에 젊은 세대의 한옥 선호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한옥 개방행사도 흥행… 3,700여 명 방문
앞서 서울시는 1월 7~14일 일주일간 7개 한옥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현장 개방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3,754명이 방문, 이미 높은 관심이 확인된 바 있다.
시는 1월 22일 서류심사 대상자 발표, 3월까지 입주자격 검증을 마친 뒤 최종 당첨자는 4월 2일 발표, 4월 27일부터 약 두 달간 순차적으로 입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 “공공한옥, 주거정책의 새로운 방향 제시”
서울시는 첫 공공한옥 임대사업인 만큼 입주 전 사전점검과 초기 정착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입주자의 안정적인 생활을 돕기로 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모집을 통해 한옥이 자연친화적·육아친화적 주거공간으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며 “2026년에는 사업이 종료되는 공공한옥 7개소를 미리내집으로 전환해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빈집 활용사업 및 신규 한옥마을 조성사업과 연계, 2027년부터는 직주근접형 ‘도심형 한옥 주거단지’ 공급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한옥이 더 이상 ‘보존의 대상’이 아니라 ‘살아있는 주거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의 공공한옥 실험은 전통과 현대, 보존과 생활의 균형을 모색하는 도시 주거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