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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주도 ‘민생 경청 소통’ 한림읍 방문…주민참여 해상풍력 주목

20일 한림해상풍력·재암천굴·축산현장 방문… 경제·문화·환경 아우르는 현장 행정

 

제주특별자치도가 용담동과 한경면에 이어 한림읍을 찾아 2026년 세 번째 ‘민생 경청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현장을 직접 찾고 주민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도정 기조가 다시 한 번 강조됐다.

 

■ 오영훈 지사, 한림읍 현안 현장 점검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0일 오후 한림읍 일원을 방문해 주요 현안을 살피고 주민들과 직접 소통했다. 이번 방문은 주민 참여형 신재생에너지, 매장유산의 보존과 활용, 환경친화 축산 시스템 등 지역의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 주민참여형 해상풍력, 상생 모델로 주목

오 지사는 첫 일정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주민참여형 풍력발전 사례로 꼽히는 제주한림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찾았다.
해당 단지는 해상 풍력터빈 18기를 통해 연간 약 234G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지역주민이 직접 투자에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로 설계돼 주목받고 있다. 총 1,009명의 주민이 300억 원을 채권 방식으로 투자해, 전력 판매 수익을 재원으로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제공받는 방식이다. 기업과 지역이 이익을 나누는 대표적인 상생 모델로 평가된다.

 

오 지사는 “한림해상풍력은 주민 수용성을 바탕으로 한 재생에너지의 모범 사례”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에너지 복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풍력단지 조성 이후 인근에 인공어장이 형성된 사례도 확인된 만큼, 해양 생태계 변화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재암천굴 활용 방안 논의…마을 자산으로 재조명

이어 오 지사는 한림읍 협재리에 위치한 천연동굴 재암천굴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재암천굴이 위치한 토지는 협재리 마을회 소유로, 주민들은 동굴과 주변 부지를 연계해 마을 차원의 활용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오 지사는 “재암천굴 인근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주민들과 함께 보존과 활용이 조화를 이루는 관리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 환경친화 축산·자원순환 모델 점검

마지막 일정으로 오 지사는 환경친화 축산농장으로 지정된 삼호농장과 인근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을 차례로 방문했다.
삼호농장에서는 안개분무시설 등 악취 저감 설비와 조경 상태를 살피며 친환경 농장 운영에 힘쓰는 농가를 격려했다.

 

이어 공공처리시설에서는 가축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과 전력화 과정을 확인하며, 자원순환형 축산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한림읍에서 확인한 신재생에너지와 자원순환 모델, 그리고 지역 고유 자원을 활용하려는 주민들의 의지는 제주의 미래 성장에 중요한 자산”이라며 “현장에서 들은 의견 하나하나가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번 한림읍 민생 경청은 ‘보여주기식 방문’이 아닌, 에너지·환경·지역자산을 잇는 제주형 미래 모델을 확인한 자리였다. 정책의 완성도는 현장에서 나온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 목소리를 얼마나 빠르고 실효성 있게 실행으로 옮기느냐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