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가축전염병 확산과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축산물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매주 수급점검 회의를 정례화한다.
농식품부는 1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정훈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첫 번째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품목별 수급 현황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 “매주 점검·발표로 시장 안정 유지”…설 명절 대비 총력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농식품부는 매주 차관 주재 회의를 통해 중점관리 품목의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시장 이상 징후에 즉각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민생 물가와 직결되는 품목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주말 폭설 예보에 따른 시설하우스 보강, 생육관리 강화 등 예방조치의 이행 여부를 중점 점검했다. 일부 지역에서 비닐하우스 파손 등 경미한 피해가 있었지만, 피해 규모는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추가 피해가 확인될 경우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도록 긴급 지원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 “채소류·과일류 안정세…딸기·사과는 출하 확대로 완화 전망”
농식품부가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한 배추, 무, 감귤, 딸기, 사과, 마늘, 감자 등 주요 품목의 현황을 점검한 결과,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는 작황 회복으로 공급이 안정됐으며, 설 명절을 앞둔 공급 여력도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감귤 등 과일류도 출하량이 늘며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사과는 늦은 설 영향으로 1월 중순 이후 출하가 본격화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딸기는 2화방 출하가 본격화되는 시점(1월 중순 이후)에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완화될 전망이다.
■ “마늘·감자 가격 상승세…정부 비축분으로 공급 조절”
마늘은 저장 중인 2025년산 피마늘의 품질 저하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비축물량 2,100톤을 시장에 공급해 추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으며, 6월 출하 예정인 2026년산 마늘 생육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감자는 작황 부진으로 저장량이 줄어 가격이 올랐다. 정부는 1월 5일부터 매일 20톤가량의 비축물량(총 758톤)을 방출하고 있으며, 시설감자 출하가 늘어나는 3월 이후 공급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 “축산물은 가격 강세…AI 확산 차단·할인판매 추진”
축산물은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확산과 한우 사육두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전년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예방적 살처분을 최소화하고, 설 명절 대비 공급 확대 및 자조금 연계 할인행사를 추진해 가격 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신선란 수입을 위한 절차도 본격화됐다. 수입업체 선정이 완료돼 1월 셋째 주부터 검역 및 통관을 거쳐 2월 초 시중에 공급될 예정이며, 계란 가공품의 할당관세 물량도 조기 도입을 추진 중이다.
■ “가공식품·외식물가 상승폭 둔화…업계 간담회로 협력 강화”
가공식품과 외식 분야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전기료 부담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최근 들어 상승폭은 완화되는 추세다.
농식품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1월 22일 차관 주재로 식품업계 간담회를 열어 가격 안정 대책을 협의하고, 업계와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설 명절 수급 안정에 총력”…박정훈 실장 “현장 대응 강화”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겨울철 기상 여건과 설 명절 수요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점검과 수급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수기 공급물량 확보와 생육관리 강화로 설 명절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가 매주 수급 점검체계를 가동하는 것은 단기 물가안정 차원을 넘어 기후·질병 리스크에 대한 상시 대응체계 구축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과 투명한 정보공개가 이뤄진다면, 국민 신뢰 회복과 농산물 시장의 안정성이 함께 강화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