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025년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472.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14년(660억 달러) 이후 11년 만의 최대 실적이자, 2015년(461억 달러) 이후 처음으로 400억 달러를 돌파한 수치다.
■ 4년 연속 성장…대한민국 해외건설의 ‘저력’ 입증
해외건설 수주액은 2021년 감소세를 보인 이후, 2022년(309.8억 달러) → 2023년(333.1억 달러) → 2024년(371.1억 달러) → 2025년(472.7억 달러)로 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대비 27% 이상 증가(+102억 달러) 했다.
이번 실적은 2022년부터 이어진 상승 흐름의 정점으로, 체코 원전 수주를 중심으로 한 유럽시장 확대와 고부가가치 공종 다변화가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 유럽이 수주 중심으로 부상…체코 원전이 견인
2025년 해외건설 수주에서 유럽 지역은 **전체의 42.6%(202억 달러)**를 차지하며 최대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50.6억 달러) 대비 약 4배(29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187.2억 달러) 수주가 전체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 외에도 ▲카타르 두칸 태양광 발전사업 ▲사우디 복합화력 발전사업 등 에너지 발전 프로젝트 중심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지역별 수주 비중은 ▲유럽(42.6%) ▲중동(25.1%) ▲북미·태평양(14.3%) 순이며, 국가별로는 ▲체코(39.6%) ▲미국(12.3%) ▲이라크(7.3%)가 상위를 차지했다.
■ 산업설비·건축이 주력…신산업 진출도 가속
공종별로는 ▲산업설비(353억 달러, 74.6%) ▲건축(72억 달러, 15.3%) ▲전기(18억 달러, 3.9%) 순이었다.
특히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분야는 2022년 호주·남아공 진출 이후, 올해 7.3억 달러를 추가 수주하며 전기공종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CO₂(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데이터센터 건설 등 신산업 분야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카타르에서 CO₂ 포집·압축·보관 사업(13.7억 달러)을 수주한 데 이어, 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건설 분야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 중소기업 수주 감소했지만 기업 수는 증가
중소기업의 해외공사 수주액은 **15.5억 달러(전년 대비 –18.5%)**로 감소했으나, 참여 기업 수는 220개에서 228개로 증가했다.
중소기업 수주액의 3분의 2가 국내 하도급 형태로 이뤄졌으며, 미국 내 공장 건설 감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 중동은 주춤했지만 여전히 ‘핵심시장’
중동 지역 수주는 전년(184.9억 달러) 대비 35.8% 감소했으나, 여전히 연간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핵심 전략 시장으로 유지되고 있다.
국토부는 향후 플랜트, 데이터센터, 에너지 인프라 등 첨단·친환경 분야 중심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체코 원전 수주를 기점으로 한국 해외건설이 다시 한 번 도약의 전환점을 맞았다. 이제는 ‘양적 성장’을 넘어 친환경·디지털 전환 중심의 질적 확장이 필요할 시점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