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구미호의 귀환이 안방극장을 두드린다.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 기존 판타지 로맨스의 틀을 비튼 설정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SBS 새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인간이 되기 싫은 MZ 구미호와 자기애가 과한 인간 남자의 운명적인 충돌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다. 극본은 박찬영·조아영 작가가 맡았고, 연출은 김정권 감독이 담당했다.
이 작품은 연애를 제외한 모든 경험을 섭렵한 모태솔로 구미호 은호와, 한순간의 선택으로 인생이 뒤바뀐 축구스타 강시열이 ‘혐관’에서 ‘운명’으로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은호 역에는 김혜윤, 강시열 역에는 **로몬**이 출연한다.
김혜윤은 ‘선재 업고 튀어’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며, 로몬은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에게 각인된 이후 또 한 번 변신에 나선다. 두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극 중 은호는 인간이 되지 않기 위해 선행은 최소로, 악행은 ‘큰 것만’ 피하며 살아온 900살 이상 MZ 구미호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건을 계기로 그의 호(狐)생을 뒤흔드는 선택의 순간과 마주하게 된다.
동양 설화 속에서 신비롭고 두려운 존재로 그려져 온 구미호는 이번 작품에서 ‘인간이 되고 싶지 않은 존재’라는 설정으로 재탄생한다. 기존 구미호 서사의 공식을 정면으로 뒤집은 지점이다.
박찬영·조아영 작가는 “왜 구미호는 늘 인간이 되고 싶어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며 “세상의 기준보다 자기 방식으로 살아가는 은호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구미호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정권 감독 역시 “사람의 간에도 관심 없고, 인간이 되기를 거부하는 MZ 구미호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기존 판타지와의 결을 분명히 했다.
은호는 인간 세상에서 소원을 들어주고 대가를 받으며 살아가는 ‘구미호계 금쪽이’ 같은 존재다. 제멋대로이고 짓궂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드러나는 선한 본성은 가장 인간적인 매력으로 작용한다.
김혜윤은 “은호는 단순하게 생각하고 바로 행동하는 인물”이라며 “도력을 지닌 존재의 여유와 인간을 쥐락펴락하는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말투와 호흡에 신경 썼다”고 전했다.
전형성을 벗어난 2026년형 K-구미호의 탄생.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친숙함 위에 신선함을 더한 캐릭터로 판타지 로맨스의 새로운 결을 제시할 전망이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오는 16일(금)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구미호는 언제나 인간을 동경해왔다. 하지만 ‘인간이 되기 싫은 구미호’라는 발상 하나만으로도 이야기는 새로워진다. 익숙한 전설을 오늘의 감각으로 비틀어낸 이 선택이, 2026년 드라마 판타지의 기준을 다시 쓸 수 있을지 기대된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