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2026년 감귤과 밭작물 등 핵심 농업 분야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총 41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는 2025년 본예산 373억 원 대비 약 11% 증가한 규모로, 기후변화와 농촌 고령화, 유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 감귤 분야 348억 원… ‘고품질·안정 생산’에 집중
서귀포시는 감귤 분야에 348억 원을 투입해 ‘고품질 감귤 안정생산’ 체계를 구축한다.
핵심 사업은 ▲FTA기금 고품질 과수 생산시설 현대화사업(309억 원) ▲농업에너지 이용효율화사업(18억 원·과수·밭작물) 등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한 재배 환경 개선이 중심이다.
아울러 토양수분 조절제 지원 등 기후변화 대응 신규 사업을 도입하고, 과수 분야 스마트팜 보급 확대를 통해 생산 단계의 효율화와 정밀농업 기반도 함께 다질 계획이다.
■ 밭작물 분야 16억 원… 고령화·인력난 대응
밭작물 분야에는 16억 원을 투입해 ‘농작업 편의성 증진’에 초점을 맞춘다.
농촌 고령화에 대응해 ▲친서민 농정시책(5억7천만 원) ▲중·소형 농기계 지원(4억 원) 등 현장 체감도가 높은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드론 병해충 방제, 마늘 기계 대행 작업비 지원 등 맞춤형 현장 사업으로 인력난을 완화하고 생산비 절감 효과도 동시에 노린다.
■ 유통 분야 29억 원… ‘맛’ 중심 시장 선도
유통 분야에는 29억 원을 투입해 생산지와 소비지를 잇는 첨단 유통체계 구축에 나선다.
특히 **스마트 APC 지원사업(18억 원)**을 신규 편성해 유통 효율화와 농가 수취가 향상을 도모한다.
기존 감귤 선과장과 농산물 산지유통시설 현대화(7억 원)도 병행해 인프라 경쟁력을 높인다.
미국산 만다린 수입 확대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고품질 만감류 출하 장려금(4억 원)**을 지원, ‘물량’보다 ‘맛’ 중심의 감귤 유통 질서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 식품 분야 21억 원… 농특산물 부가가치 확대
식품 분야에는 21억 원을 투입해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 창출에 나선다.
‘서귀포in정’ 브랜드 판로 개척 및 소비 촉진(7억3천만 원), 농촌융복합산업 지원(6억3천만 원) 등을 통해 가공·체험·관광을 연계한 융복합 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로컬푸드 연계를 강화하고, 서귀포 농산물의 인지도 제고와 가격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2026년에도 서귀포 농업이 기후변화와 인력난이라는 도전에 흔들리지 않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은 ‘많이 생산하는 농업’에서 ‘잘 파는 농업’으로의 전환을 분명히 보여준다. 생산·유통·가공을 동시에 손보는 서귀포시의 전략이 농가 소득으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2026년 농정의 성적표가 될 전망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