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2026년 미국산 만다린 무관세 전환에 대응해 제주 감귤산업의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감귤의 품질 고급화와 유통 혁신을 중심으로, 수입 만다린과의 시장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 미국산 만다린 무관세 전환…제주 감귤시장 ‘긴장 고조’
2012년 체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산 만다린에 부과되던 관세가 단계적으로 인하돼 2026년부터 전면 무관세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미국산 만다린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산 만다린의 수입 시기(1월~6월)는 제주산 한라봉·천혜향·레드향 등 만감류 주요 출하 시기와 겹쳐, 국내 시장의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 우려가 제기된다.
■ 제주도, ‘3대 핵심 전략’으로 맞불
제주도는 이러한 시장 변화를 극복하기 위해 3대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① 공격적 마케팅을 통한 시장 주도권 확보
② 고품질 중심의 생산 체계 전환
③ 데이터 기반의 수급·가격 관리 강화
먼저, 온라인 유통 플랫폼 내 ‘제주감귤 전용관’ 운영을 확대하고,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한 홍보 캠페인을 강화한다.
설 명절 등 프리미엄 선물 시장을 겨냥해 브랜드 가치 제고형 유통전략을 추진하며, 산지 직송 및 신선 배송 체계도 개선한다.
■ “품질이 경쟁력이다”…완숙과 중심의 출하 관리 강화
제주도는 감귤 과원 정비·하우스 개보수 등 생산 기반 지원을 확대한다.
특히 완숙과 중심의 출하를 장려해 감귤의 당도와 신선도를 높이고, 미국산 만다린과의 차별화 포인트로 삼을 계획이다.
또한 농협·감협 중심의 공동 선별 시스템을 강화해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감귤의 조기 출하를 막고, 등급별 출하 질서를 확립한다.
■ 실시간 시장 정보 제공…유통 질서 바로잡는다
‘민관 합동 수급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감귤 출하·유통 동향을 상시 점검한다.
협의체는 제주도, 농산물수급관리센터, 농협, 감협, 품목조직체 등으로 구성되며 1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출하량, 도매시장 가격, 온라인 판매 현황 등 실시간 데이터를 농가에 제공해 합리적인 출하 의사결정을 돕고, 품질 미달 제품에 대한 현장 지도 및 단속도 병행한다.
■ 정부 협력·FTA 피해보전 요청 병행
제주도는 이번 대책을 통해 미국산 만다린 수입 확대에 따른 피해 최소화, 농가 소득 안정, 감귤산업 기반 강화를 목표로 한다.
또한 FTA 피해보전직불금제 연장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정부와 국회에 지속 건의 중이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 감귤의 맛·향·신선도가 국내 소비자에게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감귤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감귤은 단순한 과일을 넘어 제주 농업의 상징이다. 수입산 무관세라는 거센 파도 속에서도, 품질과 신뢰로 시장을 지켜내기 위한 제주도의 대응이 현실적 효과를 거두려면 현장 농가의 참여와 정부의 지속적 지원이 반드시 병행돼야 할 것이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