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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남도, 제조기업 AI 혁신현장 점검…스마트공장 경쟁력 강화 나서

도내 중소기업 3개사(아신유니텍, CTR 에코포징, 태림산업)의 AI 솔루션 적용성과 확인 및 애로사항 청취

 

경상남도가 도내 제조업의 인공지능(AI) 혁신 현장 점검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12월 22일과 29일, 태림산업(창원)·아신유니텍(김해)·CTR에코포징(밀양) 등 주요 AI 선도 제조기업을 차례로 방문해 AI 솔루션 적용 성과와 애로사항을 직접 점검했다.

 

■ 태림산업, AI 자율생산계획으로 ‘무결점 스마트 공장’ 실현

태림산업㈜은 자동차 조향장치 부품을 제조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최근 AI 기반 생산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했다.

 

특히 자율 생산계획 클라우드 AI 솔루션을 활용해 생산 일정 자동 최적화, 긴급 주문 대응 속도 향상, 기종 변경 자동화 등의 성과를 거두며 납기 준수율을 높이고 불량률을 크게 줄였다.

 

김 부지사는 “태림산업의 AI 도입은 경남형 스마트제조의 대표 성공사례”라며 “이러한 성과가 도내 중소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아신유니텍, AI 불량검사 공정으로 매출 33% 급상승

아신유니텍㈜은 전기차용 전동컴프레서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AI를 활용한 불량검사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검사 정확도를 80% 향상, 검사 속도를 66% 개선시켰다.

 

이로 인해 생산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고, 매출이 1년 만에 **150억 원(2023년) → 200억 원(2024년)**으로 33%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회사 관계자는 “경남도가 유치한 정부 AI 공모사업이 기업 혁신의 발판이 됐다”며 “AI 지원사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컨설팅과 실증 지원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 CTR에코포징, AI 공정 최적화로 연 5억 원 에너지 절감

CTR그룹 계열사인 **CTR에코포징㈜**은 알루미늄 단조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 서스펜션용 컨트롤암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단조 공정에 AI 기반 공정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온도, 압력, 속도 등 생산 조건을 실시간 분석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자동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연간 에너지 비용 약 10%(5억 원)**을 절감하는 AI 도입의 실질적 효과를 입증했다.

 

■ 경남도 “AI 전환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한다”

김명주 경제부지사는 “경남 제조기업의 98%가 AI 전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인력·비용 부담이 도입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준공될 경남제조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 도입 컨설팅 → 시범실증 → 데이터 분석 지원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며 “AI 기술이 경남 제조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직결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의 제조 현장은 이미 AI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 에너지 효율을 모두 잡는 혁신의 길에 올라섰다. AI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기술로 자리 잡고 있으며, 지속적인 정책 지원과 산업 데이터 인프라 구축이 그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