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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마산항, 해수부 ‘신규 크루즈 기항지’ 선정…경남 해양관광 새 시대 연다

크루즈 선사 및 여행사 대상 기항의향서 36건 확보

 

경상남도가 해양수산부가 확정한 ‘신규 크루즈 기항지’에 마산항이 최종 이름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마산항의 항만 인프라, 교통 접근성, 관광자원,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 전국 11개 지자체 중 ‘마산항·새만금신항’ 2곳만 선정

해양수산부는 기존 7대 기항지 중심의 편중 현상을 완화하고, 국내 크루즈 산업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전국 11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경남 창원 마산항전북 군산 새만금신항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 결정으로 마산항은 향후 크루즈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 경남도, 1년간의 기획과 발로 뛴 준비 과정

경남도는 올해 초부터 크루즈 관광 기반 조성을 위해 산청 동의보감촌, 함안 낙화놀이 등 지역 명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체험 콘텐츠를 발굴했다.
또한 부산, 포항, 속초, 울산 등 기존 기항지를 직접 방문해 출입국 절차, 세관 운영, 관광객 유치 전략 등을 면밀히 조사하며 실무 경험을 축적했다.

 

이러한 준비 과정은 마산항이 크루즈 유치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핵심 요인이 됐다.

 

■ 국제 크루즈 입항도 확정…‘마산항 3부두’ 첫 정박 예정

경남도는 크루즈 선사 및 여행사와의 협업을 통해 2026년 5~6월, 2027년 6월 세 차례에 걸쳐 MS Island Sky호(4,000톤급) 의 마산항 기항을 확정했다.
부산·여수항 대비 1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한 지리적 이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등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제주 국제크루즈 포럼·상해 포트세일즈 등 해외 홍보 활동을 통해 총 36건의 기항 의향서(LOI) 를 확보한 상태다.

 

■ 다양한 인센티브 및 국가 지원 확보 기대

신규 기항지로 지정된 마산항은 향후 해외 크루즈 선사 대상 포트세일즈 참가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해양수산부·문화체육관광부 협업을 통해 ‘기항지 관광활성화 사업’에 포함되면 국비 지원도 가능하다.

 

더불어 ▲국내 크루즈산업 발전협의회 참여 ▲한국관광공사 홍보 브로슈어 제작 ▲선사 팸투어 지원 등 다각적인 인센티브가 제공될 예정이다.

 

■ “마산항, 국제 크루즈의 중심으로 키울 것”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마산항의 신규 기항지 선정은 경남이 세계 크루즈 관광의 9대 도시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전환점”이라며 “외국 크루즈 선사 유치를 확대해 마산항을 국제 해양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향후 크루즈 실적을 확대하고, 해수부 크루즈 터미널 신설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실질적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마산항의 이번 선정은 단순한 ‘항만 지정’이 아니라, 경남 해양관광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첫걸음이다. 지속적인 국제 협력과 관광 인프라 확충이 더해진다면, 마산항은 동북아 해양 크루즈의 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