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총 6천호 규모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사업자 공모를 12월 29일부터 시작한다.

이번 공모는 지난 9월 발표된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후속조치로, 수도권 공공임대 확대 및 국정과제 63번 ‘두텁고 촘촘한 주거복지 실현’에 따라 고령자 주거복지 강화를 위한 실버스테이 공급 확대가 핵심이다.

■ 일반형 4천호, 실버스테이 2천호…청년·신혼부부도 혜택

이번 사업은 ▲일반 공공지원 민간임대 4천호 ▲고령자 전용 실버스테이 2천호 규모로 추진된다.

일반형 임대주택은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료로 10년 이상 임대 운영되며,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공급된다. 이 중 20% 이상은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 등에게 특별공급된다.

한편, 실버스테이 주택은 만 60세 이상 고령자에게 제공되는 맞춤형 임대주택으로, 합리적인 임대료와 함께 생활지원, 돌봄서비스 등 주거 편의가 강화된다. 임대기간은 20년 이상이며, 무주택 고령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 실버스테이 단지 조성도 가능

사업자는 전 세대를 실버스테이로 구성하거나, 일반형 임대와 혼합한 복합형 실버스테이 단지로 기획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주택도시기금과 민간이 공동 출자하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 방식으로 추진된다. 공모는 ▲민간이 제안한 부지에서 추진하는 ‘민간제안 공모’(4천호 규모)와 ▲공공택지를 활용하는 ‘택지공모’(2천호 규모)로 나뉜다.

■ 파주·원주·의왕 등 3개 택지에 2천호 공급

택지공모는 총 3곳에서 실시된다.

• 파주 와동 A2 블록(실버스테이) : 858호 규모로, 운정신도시 내 위치. 경의중앙선 운정역과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

• 원주 무실 S1 블록(실버스테이) : 487호 규모로, KTX 원주역 및 원주의료원 등 인프라가 가까워 고령자 거주에 적합하다.

• 의왕 초평 A1 블록(일반형) : 686호 규모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20년 임대 의무조건이 적용된다.

이 중 원주 무실 S1·의왕 초평 A1 블록은 ‘패키지형’ 공모로 묶여 하나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며, 파주 와동 A2 블록은 단독 공모로 진행된다.

■ 내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 확정 예정

공모 공고는 12월 29일부터 관계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참가의향서는 2026년 1월 19일부터 23일 오후 3시까지 접수하며, 이후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된다.

심사 결과는 2026년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며, 이후 주택도시보증공사와의 협의를 거쳐 주택도시기금 출자 승인, 리츠 영업인가, 사업약정 체결 등의 절차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단순한 임대주택 공급이 아닌, **‘청년·신혼부부·고령자 세대가 공존하는 복합 주거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특히 실버스테이 확대는 급속한 고령화 시대에 맞춘 주거복지의 실질적 진전으로 평가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