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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기도, 의료기기 개발·해외진출 지원 성과…국산 기술력 도약

의료기기 개발부터 해외진출까지 의료기기 기업 60개사 지원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이 추진한 **‘2025년 경기도 의료기기 개발 지원 사업’**과 **‘의료기기 기업 해외진출 지원 사업’**이 도내 의료기기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진출 확대에 뚜렷한 성과를 냈다.

 

두 사업에는 총 60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의료기관·시험기관·산업계가 연계된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의료현장 기반 기술혁신 플랫폼’**을 완성했다.

 

■ 병원·시험기관·기업 연계한 ‘의료기기 개발 전주기 지원’ 체계 구축

올해 처음 운영된 ‘경기도 의료기기 개발 지원 사업’은 ▲아주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안산병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제품기획–시제품 제작–시험·인증–임상–사업화까지 의료기기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의료현장의 실제 수요를 반영해 기획부터 임상 적용까지 연계 지원함으로써,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약점이던 **‘의료진 협력 부족과 인증 단절 문제’**를 해결했다.

 

■ 현장 협업형 R&D 성과…국산 기술력 입증

이번 사업을 통해 다수의 기업이 기술 검증 및 제품 상용화 성과를 냈다.

  • ㈜케이마인 : 정형외과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로 의료진 피드백 기반 알고리즘 개선

  • ㈜스트럿 : 색전 제거용 카테터 개발, 수입 대체 가능성 입증

  • ㈜세라오스 : 특수재질 치과용 임플란트 기술 고도화

  • ㈜네오엔텍 : 뇌혈관용 스텐트 개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희소의료기기’ 지정

 

특히 ㈜네오엔텍의 뇌혈관 스텐트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분야에서 국산화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의료기기 산업 자립화의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또한 메디씽큐의 수술용 웨어러블 디스플레이지비티코리아의 포터블 엑스레이 장비는 상급종합병원에 실제 도입되며 **‘의료현장 실증 기반 기술검증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 의료기기 해외진출 지원으로 글로벌 진입 가속

‘의료기기 기업 해외진출 지원 사업’은 단순 전시회 참가를 넘어 해외 인허가, 현지 네트워크 구축, 시장 맞춤형 전략 컨설팅 등 실질적 해외 진출 기반을 제공했다.

 

기업 맞춤형 해외진출 교육과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시장 진입 전략을 구체화한 결과, 참여기업들은 바이어 협력·계약 추진 등 실질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스마트하다㈜는 동남아 시장 진출 교육을 통해 인도 현지 유통사와 6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 약 3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추진 중이다.

 

■ “의료기기 산업, 수입 대체 넘어 글로벌 경쟁 단계로”

엄기만 경기도 바이오산업과장은 “올해 구축한 의료기기 전주기 지원체계는 기업·병원·기관이 협력하는 혁신 생태계의 출발점”이라며, “향후 플랫폼 기능을 고도화해 도내 기업들이 수입 대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경과원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2026년에는 의료기기 개발 플랫폼을 더욱 정교화하고, 의료현장 검증과 해외시장 진입 지원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경기도 의료기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경기도의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술지원이 아닌, 병원과 기업, 시험기관이 맞물린 실질적 산업 생태계 모델로 평가된다. 의료현장 수요 기반의 기술개발이 상용화까지 이어지면, 국산 의료기기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진정한 ‘메이드 인 코리아’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