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전주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50% 증액하고, 소상공인 금융 지원과 골목상권 활성화 정책을 대폭 확대한다.
지속된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전주형 민생경제 회복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는 셈이다.

■ 전주사랑상품권 3,000억 원 발행…시민 혜택 확대

전주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은 **전주사랑상품권(돼지카드)**의 2026년 발행 규모를 2,0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연간 구매 한도도 기존 200만 원 → 300만 원으로 상향한다.
월 최대 충전액 50만 원을 기준으로, 최대 6개월간 지역화폐 충전·사용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전주사랑상품권은 매달 초 빠르게 소진될 정도로 시민들의 수요가 높았던 만큼, 발행 증액을 통해 더 많은 시민이 캐시백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 관광객도 이용 편하게…결제·앱 시스템 개선

전주시는 관광객도 전주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QR 결제 인프라를 확대하고, 앱 편의성을 개선해 노년층과 디지털 취약계층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주를 찾는 방문객들이 지역화폐를 활용한 소비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지역 내 소비 선순환 구조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 소상공인 자금 지원 500억 원으로 확대

소상공인 경영 안정과 회복을 위해 ‘희망더드림 특례보증’ 대출 규모도 기존 330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확대된다.

이 제도는 전주시와 금융기관이 공동 출연한 자금으로, 전북신용보증재단이 보증을 서고 은행이 경영자금을 대출하는 방식이다.
소상공인은 이차보전(이자 지원)을 통해 저금리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 카드수수료·공제가입 지원 등 소상공인 체감형 정책

전주시는 소상공인 경영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카드수수료 지원, 노란우산공제 가입 지원, 착한가격업소 발굴 및 인센티브 지원 등 실질적인 현장 중심 정책도 지속 추진한다.

■ 골목상권 48개소 확보…2026년엔 ‘시니어 매니저’ 투입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골목형 상점가 정책도 확대된다.
전주시는 2025년 한 해 동안 48개소의 골목형 상점가를 신규 지정, 4,700여 점포를 상생페이백 및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시켰다.

2026년에는 시니어 현장 안내 매니저를 운영해 소상공인 지원과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골목상권 드림축제’ 등 축제형 활성화 프로그램을 도입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 공공배달앱·온라인 지원사업도 고도화

전주형 공공배달앱 **‘전주맛배달’**은 기능을 개선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소담스퀘어 전주’**를 통해 소상공인이 온라인 시장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 판로 지원을 확대한다.

임숙희 전주시 경제산업국장은 “2025년 한 해는 침체된 민생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며 “2026년에는 전주사랑상품권 증액과 특례보증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지역화폐 확대와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통해 ‘지역 내 소비 순환경제’를 실현하려는 명확한 방향을 제시했다. 다만, 예산 확대와 함께 운영 효율성과 부정 사용 방지 대책이 병행되어야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