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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생성형 AI 유니버스 영화 ‘코드: G 주목의 시작’ 12월 27일 개봉

 

생성형 AI와 인간 창작자의 협업으로 완성된 옴니버스 영화 **코드: G 주목의 시작**이 AI 배우들의 개봉 인사 영상을 공개하며, 새로운 영화적 실험을 향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코드: G 주목의 시작’은 생성형 AI 기술을 영화 제작 전반에 적극 활용한 프로젝트로, 다섯 명의 감독이 각기 다른 장르와 세계관을 통해 인간과 기술, 기억과 전쟁, 질서와 혼돈이라는 동시대적 질문을 던지는 AI 유니버스 옴니버스 영화다.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새로운 영화 언어의 가능성을 실험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주신 감독의 **‘프라임패턴: 에코’**는 모든 인간이 사라진 미래의 폐허 도시를 배경으로, 진실을 추적하는 로봇의 여정을 통해 고독한 존재의 탐색과 생존의 긴장감을 그려낸다.

 

김영기 감독의 **‘기억관리국’**은 기억을 통제하는 사회를 무대로, **이선빈**의 출연을 통해 기억과 감정, 정체성의 균열을 밀도 있게 포착한다. 이어 홍기선 감독의 작품은 좀비가 유일한 식량이 된 세계를 배경으로 극한 상황 속 인간 선택의 윤리를 묻는다.

 

송영윤 감독의 **‘오더 인 카오스’**는 붕괴된 질서 이후 혼돈 속에서 새 규칙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리며 권력과 통제의 본질을 탐구하고, 김광식 감독의 **‘데이 원’**은 제대를 앞둔 소대장이 전쟁터로 변한 서울에서 극한의 결단에 직면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에 공개된 특별 개봉 인사 영상에는 각 단편 속 AI 배우들이 직접 등장해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프라임패턴: 에코’의 진혁과 신철, 그리고 진혁의 아내 역 AI 배우들이 포문을 열고, ‘기억관리국’에서 사장 역을 맡은 이재웅 캐릭터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마지막으로 ‘오더 인 카오스’에 출연한 강해진 캐릭터의 인사가 더해지며 영상은 마무리된다.

 

이 AI 배우들은 실제 배우의 연기를 기반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재탄생한 존재들이다. 그린 스크린 촬영 현장, 영화 포스터 앞, 극 중 공간을 연상시키는 배경에서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은 ‘AI가 연기하는 배우’라는 개념을 보다 현실감 있게 각인시킨다.

 

스크린 속에 머물던 AI 배우들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이번 시도는, ‘코드: G 주목의 시작’이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미래 영화의 출발점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한편, 이 작품은 **KT**가 공동기획·투자에 참여했으며, **KT스튜디오지니**와 영화특별시SMC가 배급을 맡았다. 오는 12월 27일, 전국 CGV 단독 개봉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AI가 만든 얼굴과 인간의 상상력이 만났을 때, 영화는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코드: G 주목의 시작’은 그 질문에 대한 가장 도발적인 답변처럼 보인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