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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교통·산업·생활 전방위 성과…‘제2 성장축’ 가속화

올해 ‘광역철도·환승요금 무료화’ 등 다수의 실질적 성과 거둬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역 불균형이 심화되는 가운데,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이 추진 중인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이 올해 여러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며 대한민국 제2의 성장축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 광역교통망 확충, ‘1시간 생활권’ 현실화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의 대표 성과는 광역교통 인프라 개선이다.

 

올해 7월, 동맹의 핵심 프로젝트인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 사업은 동남권 주민들의 광역 통근·통학 시간을 크게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울산·양산·김해를 연결하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도 지난해 예타 대상에 선정되며, 부울경 전역을 ‘1시간 광역 생활권’으로 잇는 기반이 한층 구체화됐다.

 

■ 산업·경제 협력…미래 신산업 동반 성장

산업 분야에서도 지역 상생형 성장 모델이 가시화되고 있다.

 

부울경은 **‘ICT 이노베이션스퀘어 사업’**을 통해 인공지능(AI) 전문인재를 공동 양성하고 있으며, ‘동남권 엔젤투자 허브 IR’을 통해 6개 지역 스타트업이 총 5억 3천만 원의 민간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동남권 에너지 포럼’**을 통해 수소산업·에너지 기술 등 공동 협력과제 발굴을 추진, 미래 친환경 산업 중심의 초광역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주민 체감형 협력 확대

지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정책도 확대됐다.

 

지난 9월부터 시행된 ‘김해~부산~양산 간 광역 환승요금 무료화’ 정책은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크게 높였으며, 광역 통근권 통합의 첫 단추가 됐다.

 

또한 **‘부울경 먹거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부울경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이 문을 열며, 농가 판로 확대지역 내 소비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

 

■ 국비 9,259억 확보…공동 대응의 힘

부울경 3개 시·도는 공동 국비대응단을 구성해, 지난 3년간(2022~2024년) 총 9,259억 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는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1,100억 원)친환경선박 전주기 기술개발(597억 원)거제~마산 국도 5호선 도로건설(5억 원)핵심 교통·산업 인프라 사업 예산 확보에 성공했다.

 

■ “초광역 협력,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 될 것”

경제동맹 추진단은 2026년에도 교통·교육·일자리·문화관광 등 주민 체감형 공동사업을 중심으로 지역 상생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2025년은 부울경 초광역 협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진 해”라며, “2026년에는 세 지역이 힘을 모아 국가균형발전의 모범적 초광역 경제권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울경 경제동맹은 단순한 행정 협약을 넘어, 지역 간 자율협력으로 산업·교통·생활을 통합한 첫 초광역 실험 모델로 평가된다. 지속적인 협력과 제도적 지원이 병행된다면, ‘수도권 일극 체제’에 균형을 이루는 동남권 경제 메가존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