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가 전국 지자체 중 선도적으로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용품 구매비를 지원하는 보편 복지 정책을 시행한다. 시는 12월 24일, 2026년부터 지역 내 11세~18세 여성 청소년 전원에게 생리용품 구매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저소득층 중심으로만 지원하던 생리용품 구매비를 소득 기준과 관계없이 전면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결정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모든 여성 청소년이 차별 없이 건강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다.
지원 대상은 용인시에 주민등록·외국인등록·국내거소신고를 한 11세~18세 여성 청소년 약 4만7천 명으로,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약 55억 원 규모다.
이번 사업의 근거가 되는 「용인시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조례」는 제298회 용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됐다. 이에 따라 시는 2026년부터 여성 청소년에게 1인당 연 16만8천 원 상당의 생리용품 구매비를 용인 지역화폐로 지급할 계획이며, 신청 접수는 2025년 3월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이번 생리용품 지원은 성장기 여성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정서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성평등 인식 확립과 청소년 복지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생리용품 보편지원’은 단순한 복지가 아닌 인권의 문제다. 용인시의 이번 결정이 청소년 복지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