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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부, ‘K-소비재 수출 확대 방안’ 발표…2030년 700억불 목표

글로벌 온라인몰 구축, 역직구 대행 서비스 지원 등 역직구 활성화 추진

 

최근 한국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며 ‘7,000억 달러 수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한류의 확산을 발판으로 K-푸드, K-뷰티 등 K-소비재를 차세대 수출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내놨다.

 

■ 한류 연계 ‘K-소비재 수출 확대 방안’ 발표

산업통상자원부는 12월 24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및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K-소비재 수출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K-콘텐츠의 인기를 K-소비재로 확장해 새로운 수출 성장축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소비재 기업들과의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마케팅, 물류, 인증, 지재권 등 분야별 지원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요구를 반영했다. 특히 국내 유명 기업조차 글로벌 인지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고려해, ‘K-소비재 프리미엄 기업’ 육성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 K-컬처+K-소비재 결합…글로벌 마케팅 본격화

정부는 한류 팬덤을 K-소비재로 연결하기 위해 **‘한류박람회’**를 개최한다. K-POP 공연과 K-소비재 체험을 결합한 형태로,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예: UAE K-City)와 국내(코엑스)에 상설 전시·체험관을 조성하고, 한류 중심지에 팝업스토어를 신규 지원해 해외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인다.

 

해외 5개 도시에 **‘K-프리미엄 소비재전’**을 개최하고, 주요 전시회 ‘한국관’ 운영을 통해 3,000개 기업의 글로벌 마케팅을 지원한다. 국내 수출상담회에는 ‘K-소비재 쇼케이스’를 운영해 한류 연계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 온라인몰·물류·반품까지…소비재 특화 유통망 강화

정부는 K-소비재의 역직구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온라인몰 구축을 지원한다. 자체몰 운영이 어려운 중소기업에는 해외 결제·배송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외국인 고객 체험단’**을 통해 역직구 품질 개선도 추진한다.

 

또한 해외 주요 지역 10곳에 **‘K-소비재 물류데스크’**를 신설해 반품·재포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동물류센터를 2026년까지 322개로 확대한다. 수출바우처의 물류비 한도도 3,000만 원에서 6,000만 원으로 상향된다.

 

■ 해외인증·비관세장벽 대응 강화

해외인증 부담 완화를 위해 **‘소비재 인증 전담지원반’**이 신설되고, 20개국 무역관에 **‘인증지원 데스크’**가 설치된다.
또한 AI 기반 해외인증·기술규제 통합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챗봇 상담과 자동 리포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할랄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정부는 할랄 인증 컨설팅, 전문인력 양성, 할랄 무역상사 10곳 신규 지정을 추진한다. 아울러 ‘한국판 무역장벽(NTE) 보고서’ 발간을 통해 각국의 비관세장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 ‘K-소비재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글로벌 대표 브랜드 육성

정부는 **2026~2028년 ‘K-소비재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해 유통망과 소비재 기업의 공동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또한 부처 간 협의체를 신설해 R&D, 디자인, 생산혁신 등 범정부 차원의 집중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망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온라인 플랫폼 입점, **‘1유통망-1무역관 사업’**을 통한 로컬 유통망 확대(1,000개사 목표)도 추진된다. ODA 자금을 활용한 K-푸드 구호품 개발 및 신흥시장 개척도 포함됐다.

 

수출기업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무역보험 확대 및 상생금융 신설을 통해 대출금리 인하와 보증한도 확대도 병행한다.

 

■ “K-컬처의 힘으로 K-소비재 700억불 수출 달성 목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글로벌 통상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K-컬처 확산은 K-소비재 수출의 새로운 기회를 열고 있다”며, “2030년까지 K-소비재 수출 700억 달러 달성 기반을 조속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K-콘텐츠를 넘어 ‘K-라이프스타일’이라는 새로운 수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한류 감성과 품질 경쟁력을 결합한다면, K-소비재는 단순한 상품이 아닌 **‘글로벌 문화 코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