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중소 K-푸드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와 해외 판로 확대를 목표로 추진한 ‘2025년 식품안전담보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양 기관은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사업을 운영한 결과, 총 9개 업체가 글로벌 식품안전인증을 획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중소 식품제조·가공업체 21곳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의 식품안전관리 수준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수출식품 제조공정 검증 ▲스마트해썹(Smart HACCP) 기술지원 ▲해외 유통사 초청 수출상담회 등 전주기 맞춤형 지원이 병행됐다.
우선 수출 대상 식품의 제조공정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지 진단하고 개선안을 제시한 결과, FSSC22000, 할랄(HALAL) 등 글로벌 식품안전인증을 9개 업체가 새롭게 취득했다. 이는 해외 바이어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신뢰도 제고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 도입을 지원해, 시스템 수준 진단과 기술지원을 거친 4개 업체가 스마트해썹 등록을 완료했다. 실시간 모니터링 기반의 관리체계가 구축되면서 현장 관리 효율과 투명성도 함께 높아졌다.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한 지원도 이어졌다. 미국·베트남 등 해외 유통사 및 구매자를 초청한 수출상담회를 통해 기업별 맞춤 상담을 제공했고, 에콰도르 등 중남미 국가에서 K-푸드 전시회를 열어 신흥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그 결과 7개 신흥국 시장을 새롭게 개척했으며, 수출식품 전량이 현지 적합 판정을 받아 수출액이 전년 대비 11.4%(약 39억 원) 증가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원기업인 ‘흥부골’ 소지호 대표는 “제조공정을 체계적으로 개선하고 스마트 센서 기반의 스마트해썹까지 등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니푸드시스템’ 임영주 대표 역시 “맞춤형 수출 지원 덕분에 국내 면세점을 포함해 국내외 유통사로 판로를 넓혔다”고 말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K-푸드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중소기업의 글로벌 수준 식품안전관리 역량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이 안정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수출의 관문은 ‘안전’이다. 인증·디지털·판로를 묶은 이번 지원은 중소 K-푸드가 지속 성장으로 나아가는 실질적 디딤돌이 되고 있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