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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온천·일출·대게까지”…울진, 완벽한 겨울 여행지로 떠오르다

12월 30일 KTX 개통, 울진이 다가온다

 

한 해의 끝자락과 새해의 시작이 교차하는 이 시기, 여행자는 따뜻한 쉼과 새로운 다짐을 동시에 원한다.
겨울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경북 울진은 온천의 온기와 동해의 일출, 그리고 겨울 바다의 미식으로 그 바람을 완벽히 채워주는 곳이다.

 

■ 천연 온천에서 시작하는 힐링의 시간

울진의 겨울은 온천욕으로부터 시작된다.
백암온천은 부드럽고 매끄러운 알칼리성 온천수로 오래전부터 피부미용 온천으로 사랑받아왔다.
덕구온천은 국내 유일의 자연 용출 온천으로, 계곡에서 솟아오르는 온천수를 그대로 즐길 수 있어 특별하다.

 

겨울 눈꽃이 피어나는 계곡을 배경으로 즐기는 덕구온천 노천욕은 일상에서 벗어난 진정한 쉼을 선사한다.
한 해의 피로를 녹이고, 새해를 맞이하기에 이보다 좋은 시작은 없다.

 

■ 새해의 첫 아침, 동해 일출로 소망을

온천으로 몸을 덥혔다면, 새벽엔 바다로 향하자.
울진의 해안선에는 새해 첫 해를 맞이하기 좋은 명소가 곳곳에 자리한다.
월송정, 망양정, 등기산 스카이워크, 은어다리 등에서 동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붉은 해를 마주하는 순간, 자연스레 새로운 다짐이 마음속에 피어난다.

 

겨울 바다의 고요한 파도와 붉게 물드는 하늘은 한 해의 끝과 시작을 잇는 감정의 경계를 부드럽게 녹여준다.

 

■ 겨울 울진이 자랑하는 미식의 향연

울진의 겨울을 완성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미식이다.
살이 가득 찬 울진 대게는 단맛과 감칠맛이 조화를 이루며 겨울 별미의 정점을 찍는다.
여기에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곰치국 한 그릇은 추위를 잊게 하는 따뜻한 위로다.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의 곰치국과 대게의 담백한 단맛은 울진 겨울 식탁의 상징이다.

 

■ KTX 개통으로 가까워진 울진

울진 여행이 올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교통의 혁신이다.
지난 1월 동해선이 개통된 데 이어 12월 30일부터 KTX 운행이 시작되며,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울진은 ‘먼 바다 마을’이 아닌 ‘가까운 힐링 여행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 변화는 단순한 교통 편의 개선을 넘어, 체류형 관광지로의 전환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 온기와 풍경, 그리고 미식이 어우러진 완성형 겨울 여행

따뜻한 온천, 감동적인 일출, 겨울 바다의 맛, 그리고 새로워진 접근성까지—울진은 올겨울 여행의 모든 조건을 갖췄다.
연말의 쉼과 새해의 시작을 동시에 선물받고 싶다면, 울진에서의 하루가 그 답이 될 것이다

 

울진의 겨울은 단순히 ‘관광’이 아니라,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의식’에 가깝다. 온천의 온기 속에서 마음을 녹이고, 일출의 빛 속에서 다시 시작을 다짐하기 좋은 계절이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