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김헌주)이 초등 저학년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비만 예방을 위한 「건강한 돌봄놀이터」 2025년 운영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좌식 생활 증가와 스마트기기 이용 확산으로 비만 위험이 높아지는 아동들의 생활습관 개선 효과가 실질적으로 확인된 첫 성과로 평가된다.
■ 아동 비만율 2.2%p 감소…활동량·식습관 모두 개선
‘건강한 돌봄놀이터’는 2018년부터 추진 중인 아동 비만 예방 프로그램으로, 놀이형 신체활동과 영양교육을 결합해 아동 스스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2025년에는 기존 늘봄학교와 지역아동센터 외에 ‘다함께돌봄센터’ 등 복지시설까지 확대 운영됐다.
올해 참여 아동 약 8,800명 중 사전·사후 조사에 참여한 5,200명을 분석한 결과, 비만·과체중 아동 비율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감소, 하루 1시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10.7%포인트 증가, 하루 1시간 이상 TV·컴퓨터 이용률은 8.7%포인트 감소(50.1%→41.4%) 하는 등 아동의 활동적 생활습관이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식생활 측면에서도 건강식생활 실천 점수가 평균 5.8점 상승했다.
이는 놀이형 영양·식생활 교육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을 스스로 인식하고 실천하는 행동 변화가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 정부, 아동 비만 예방 ‘국정과제’로 본격 추진
보건복지부 정혜은 건강증진과장은 “소아비만 예방과 관리가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을 이어가겠다”며, “복지부를 중심으로 유관 부처, 기관,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사업의 지속성과 효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 건강증진개발원 “2026년 확대사업 준비 중”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김헌주 원장은 “아동·청소년 비만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사업의 확산과 체계적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며, “초등 중학년까지 적용 가능한 아동비만예방 프로그램 매체를 내년 상반기까지 확대 개정·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김 원장은 “2026년 사업 참여 기관 모집을 내년 초까지 진행 중이니 지역사회와 학교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건강한 돌봄놀이터’는 단순한 놀이 프로그램이 아니라, 아동의 생활습관을 바꾸는 실질적 건강 정책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 환경 속에서 점점 줄어드는 아이들의 활동시간을 되찾는 일, 그것이야말로 미래 세대를 위한 진정한 ‘건강 투자’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