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 2025년 고향사랑기부금이 전국 최초로 70억 원을 돌파하며 제도 시행 이후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9시 기준,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 70억 원, 모금 건수 6만 9,283건을 달성해 올해 목표액을 조기 초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모금액은 2.7배, 건수는 2.9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11월까지 누적 모금액이 38억 원에 그쳤던 반면, 12월 들어 약 20일 만에 32억 원이 집중적으로 모금되며 연말정산 시즌을 중심으로 한 기부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제주도는 22일 제주도청 로비에서 고향사랑기부금 70억 원 달성 감사 이벤트를 열고, 제주를 응원한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도의회, 노동계, 기부제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제주도는 올해 기부에 참여한 7만여 명의 기부자 중 7명을 추첨해 인기 답례품인 ‘감귤·돼지고기·은갈치’ 3종 세트를 증정하며 제주사랑 실천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영훈 지사는 “전국 각지에서 제주를 위해 마음을 모아주신 7만여 명의 기부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성과는 제주를 아끼고 사랑한 기부자 한 분 한 분의 진심이 모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더 좋은 품질의 답례품과 함께 제주의 자연·환경·문화·역사를 지켜 다시 찾고 싶은 제주, 다음 세대도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제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상봉 의장도 “고향사랑기부금 70억 원 돌파에는 제주를 사랑하는 분들의 정성과 응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한 해 동안 제주를 응원해 주신 모든 기부자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제주 고향사랑기부제가 전국 최고 성과를 거둔 배경으로는 ▲연말 한정 스페셜 답례품 등 차별화된 상품 구성 ▲민간 플랫폼 웰로와의 협업 ▲기부자 예우 정책 강화가 꼽힌다. 실제로 총 모금액 70억 원 중 47억 원은 ‘고향사랑e음’, 23억 원은 웰로를 통해 모금돼 민간 플랫폼 비중이 **약 33%**에 달했다.
한편, 제주 고향사랑기부는 ‘고향사랑e음’, 웰로, NH올원뱅크, KB스타뱅킹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전국 농·축협 및 농협은행 창구에서 오프라인 기부도 가능하다.
고향사랑기부제의 성패는 ‘공감’과 ‘신뢰’에 달려 있다. 제주도의 이번 기록은 제도를 넘어, 제주를 향한 전국민의 응원이 수치로 증명된 사례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