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월 개봉을 앞둔 영화 **나는 갱년기다**가 갱년기 인식 개선을 위한 특별 상영회 개최를 목표로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갱년기를 둘러싼 사회적 편견을 허물고, 누구나 겪는 삶의 변화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영화는 박수현 작가의 동명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 장편 성장 드라마다. 갱년기를 맞이한 세 친구가 신체적·정서적 변화를 겪으며 스스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보듬어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작품은 ‘영원한 소녀’라 불리던 이들의 두 번째 사춘기를 통해 갱년기를 삶의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으로 조명한다.
이번에 공개된 ‘여전히 사랑스러운 나는 갱년기다’ 텀블벅 프로젝트는 갱년기가 특정 성별이나 나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변화라는 점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초경에 대한 교육은 익숙하지만, 정작 갱년기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에 질문을 던지는 셈이다.
특히 펀딩을 통해 마련될 특별 상영회에는 조연진 감독이 직접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영 후에는 영화를 매개로 갱년기에 대한 경험과 감정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돼, 공감과 이해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객 참여를 높이기 위한 리워드도 눈길을 끈다. 원작 도서와 필사 노트, 영화 속에 등장하는 감정 카드 등 다양한 굿즈가 준비돼 영화 팬은 물론 콘텐츠 수집에 관심 있는 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펀딩과 관련한 세부 내용은 텀블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단편 영화 ‘가출’로 상록수 디지로그 월드영화제 우수상을 수상한 조연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신스틸러로 사랑받아온 김영선, 전현숙, 유담연이 동갑내기 친구들로 출연해 현실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해외 반응도 주목할 만하다. 영화는 2024년 국제 독립 영화제에서 Platinum 상을 수상했으며, 2025년 캄보디아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등 국내 개봉에 앞서 해외 영화제에서 먼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갱년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풀어낸 영화 **‘나는 갱년기다’**는 현재 텀블벅 펀딩을 진행 중이며, 오는 1월 전국 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갱년기를 숨기거나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이 영화가 ‘말하지 않던 시간’을 꺼내어, 우리 모두의 삶을 조금 더 다정하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