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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HACCP부터 매출 증가까지…경남 푸드잡담 실효성 입증

올해 대기업 참여 확대(5→6개 사), 현장 중심 맞춤형 자문 지속 추진

 

경상남도가 대기업과 연계한 현장 밀착형 멘토링 사업을 통해 도내 소규모 식품제조업체의 위생·품질 관리 수준을 끌어올리며 상생협력 모델을 공고히 하고 있다.

 

경남도는 올해 ‘상생협력 멘토링 푸드잡(job)담(talk)’ 사업을 통해 소규모 식품제조업체의 현장 애로를 해소하고, 대·소기업 간 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 대기업 참여 확대…현장 중심 지원 역량 강화

푸드잡담 사업은 2024년부터 추진된 경남도의 대표적인 식품산업 상생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자문에 참여하는 대기업이 기존 5곳에서 6곳으로 확대되며 현장 지원 역량이 더욱 강화됐다.

 

대기업의 식품 제조 노하우와 식품기술사 등 민간 전문가의 전문 자문, 행정의 체계적인 지원을 결합해 소규모 업체가 실제 현장에서 겪는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 복잡한 규제에 취약한 소규모 업체 ‘맞춤 해법’

소규모 식품제조업체는 식품위생법·식품표시법 등 관련 규정이 복잡한 데다 전담 인력 부족으로 위생관리와 공정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경남도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현장 적용이 가능한 실무형 자문을 제공했다.

 

자문단은 대기업 식품 전문가, 식품기술사, 공무원 등으로 구성돼 위생관리, 제조공정 개선, 법령 준수, 표시사항 관리 등 전반을 종합적으로 지원했다.

 

■ HACCP 인증부터 공정 개선까지 ‘가시적 성과’

사업 추진 결과 성과도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주요 성과를 보면 ▲HACCP 인증 취득 1건 ▲HACCP 작업장 레이아웃 제공 2건 ▲HACCP 신규 인증·사후관리 자문 18건 ▲이물·청결관리 및 제조공정 개선 65건 ▲생산·작업일지 및 품목제조보고 개선 28건 ▲영양·알레르기 표시 개선 15건 등이 도출됐다.

 

단순 자문을 넘어 실제 작업환경과 관리체계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사후관리로 확인된 ‘경영 성과’

경남도는 지난해 자문을 받은 소규모 식품제조업체 29곳을 대상으로 올해 7월 사후관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매출 증가 업체 10곳, HACCP 신규 인증 1곳, 제품 경쟁력 향상 1곳, 관리 인력 채용 1곳, 공장 신축 이전 완료 1곳 등 실질적인 경영 성과가 확인됐다.

 

경남도는 이를 두고 “단기 컨설팅을 넘어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 현장 견학으로 협력 범위 확대

소규모 업체의 요청에 따라 ▲오뚜기에스에프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 등 대기업 3곳의 현장 견학도 함께 추진됐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 아이디어 공유는 물론, 경영·현장 관리 노하우 전수 등 협력의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다.

 

■ “규제 중심에서 소통 중심 식품행정으로”

사업에 참여한 한 소상공인은 “막연했던 위생관리와 공정 개선 기준이 이번 자문을 통해 명확해졌다”며 “푸드잡담은 소규모 업체에 꼭 필요한 현실적인 지원사업”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자문단 역시 “지역 식품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함께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며 지속적인 참여 의지를 밝혔다.

 

이도완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은 “식품위생 행정도 규제 중심에서 벗어나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 환경 조성을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소규모 식품업체에 필요한 것은 형식적인 컨설팅이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해법이다. 경남도의 ‘푸드잡담’은 행정·전문가·대기업이 역할을 나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든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상생 모델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