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시가 골목형 상점가의 실태를 분석하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 보고회를 열었다.
시는 19일 시청 제1별관 회의실에서 **‘골목형 상점가 BS&I(Branding·Survey & Innovation) 조사 결과 및 정책 제안 보고회’**를 개최하고, 상권 활성화를 위한 부서 간 협업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 현장 중심 조사로 상권 문제 진단
이번 보고회는 제주시 ‘이루미 시책개발팀’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전 부서와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지난 11월 3일 함덕4구 상점가를 시작으로 인터뷰와 컨설팅을 결합한 **‘BS&I 조사 방식’**을 도입해 상권별 실질적 문제와 개선 방향을 세밀하게 파악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루미 팀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골목형 상점가 육성의 3대 핵심 키워드’로 ▲홍보·마케팅 ▲인프라 개선 ▲콘텐츠 발굴을 제시했다.
■ 상인 목소리 담은 3대 핵심 과제
조사에서 수집된 주요 건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
(홍보·마케팅) : 상권별 브랜드 이미지 확립과 지속적인 홍보 필요
-
(인프라 개선) : 주차난 해소와 야간 조도 개선 등 이용 환경 보완
-
(콘텐츠 발굴) : 골목 특성을 살린 정기 축제 및 테마형 프로그램 운영
이를 바탕으로 이루미 팀은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하고, 가용 자원을 묶어 패키지화(Packaging)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 부문별 세부 정책 제안
홍보·마케팅 부문에서는 ▲제주시 공식 유튜브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한 상권 홍보, ▲시민 정보화 교육을 활용한 소상공인 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 방안이 제시됐다.
인프라 개선 분야에서는 ▲공영주차장 요금 조정 및 주정차 규제 완화, ▲보행환경 개선사업의 상권 확장 적용 등을 논의했다.
콘텐츠 발굴 측면에서는 ▲들불축제·레저힐링축제 등 대형 축제와 상권 연계, ▲착한가격업소 지정 거리 조성, ▲주민참여예산을 활용한 지역 맞춤형 콘텐츠 개발 등이 제안됐다.
■ 제주시, 골목상권 육성계획 본격 수립 예정
제주시는 이번 보고회에서 제시된 내용을 토대로 ‘제주시 골목형 상점가 육성계획’을 구체화하고, 홍보·인프라·콘텐츠 3개 분야별 실행 과제를 연내 확정할 계획이다.
현원돈 제주시 부시장은 “젊은 공무원들이 직접 현장을 뛰며 마련한 정책 제안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부서가 긴밀히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시의 이번 행보는 ‘현장형 행정’의 좋은 예다. 책상 위 계획이 아닌, 상인의 목소리에서 출발한 정책만이 지속 가능한 골목경제를 만들 수 있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