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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남도, ‘조선·해양인의 날’ 개최…AI·친환경 중심 미래 혁신 선언

조선·해양인의 날 기념행사…강연서 AX 대응전략 등 공유

 

전라남도가 조선·해양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민관 협력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도는 19일 국립목포대학교 글로컬스타트업센터에서 ‘제17회 전남 조선·해양인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산업혁신과 상생발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 지역 산업 주역들 한자리에…“전남 조선산업, 미래로 나아간다”

이번 행사는 전라남도와 국립목포대학교가 공동 주최하고, 국립목포해양대학교, 전남대불산학융합원, 전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중소조선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테크노파크 등이 후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우승희 영암군수, 조석훈 목포시장 권한대행, 손명도 해남부군수, 도의원 및 주요 기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전남 조선·해양인의 날’은 2008년 전남 조선산업이 ‘연매출 10조 원 달성 비전’을 선포한 것을 기념해 매년 12월 산업인의 노고를 치하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로 이어져 오고 있다.

 

■ 조선·해양산업 발전 공로자 20명 표창

행사의 1부에서는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에게 표창이 수여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은 ▲송태영 이원마린 부사장(자동화 설비 개발 공로) ▲조광희 리노버 대표(AX 네트워크 활성화) ▲박종호 HD현대삼호중공업 책임매니저(스마트 항만 장비 공급) ▲최종근 한국메이드 대표이사(친환경 선박 개발 공로) 등 4명이 받았다.

 

또한 전라남도지사 표창은 전남테크노파크 조선해양센터 김수영 연구원, 전남대불산학융합원 김정민 팀장, 국립목포대학교 위성국 책임연구원 등 10명(개인 9명·기관 1곳)에게, 시장·군수 표창은 6명에게 각각 수여됐다.

 

■ “AI 자율조선소·전기선박 클러스터”…산학연 15개 기관 협력 선언

시상식 이후에는 전남도와 시·군, 대학, 연구기관 등 **15개 기관이 ‘전남 조선산업 미래혁신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참여 기관들은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AI 자율운항 조선소 구축 ▲친환경 전기선박 클러스터 조성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전주기 허브 구축 등을 중심으로 기술, 인력, 인프라, 정보를 공유하고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조선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기술혁신을 가속화하고, 기업 경쟁력 제고와 인재 양성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AI와 친환경이 미래”…산업전환 방향 제시

2부 행사에서는 한화오션 허철은 고문(전 스마트솔루션연구센터장)이 **‘조선해양 혁신의 방향과 AX(인공지능 전환) 전망’**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허 고문은 글로벌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와 함께, AI 기술이 생산 공정과 설계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 “전남,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심장으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의 조선·해양인은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의 뿌리이자, 지역경제를 지탱해온 든든한 주역”이라며 “AI·친환경·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전남을 미래형 조선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남 조선산업에는 약 300여 개 기업과 2만7천여 명의 근로자가 종사 중이며, 그중 94% 이상이 목포·영암·해남 지역에 집중돼 있다.

지역 대표기업인 HD현대삼호중공업은 2025년 3분기까지 영업이익 1조 440억 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률 17.2%를 기록, 전남 조선산업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전남의 조선·해양산업은 단순한 지역 산업이 아니라 대한민국 제조업의 근간이다. AI와 친환경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혁신의 물결이, 전남을 글로벌 조선산업의 ‘심장’으로 다시 세울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