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제38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통해 ‘2025년 하반기 도시재생 신규사업지 48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선정에는 전국 지자체의 혁신지구, 지역특화, 인정사업, 노후주거지정비 지원사업 등 총 69곳 중 48곳이 최종 통과됐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쇠퇴 지역 458만㎡를 재생하고, 국비 5,467억 원을 포함한 총 2조 1,161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 약 8,600여 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 혁신지구 2곳 선정…“쇠퇴 원도심, 지역성장 거점으로 전환”

혁신지구(국가시범지구)로는 대전 대덕구와 강원 횡성군이 선정됐다.

• 대전 대덕구는 대덕구청 이전적지를 활용해 지역 뿌리산업(가공·공정기술 등)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산업지원·주거·생활SOC를 결합한 복합 거점으로 개발한다.

• 강원 횡성군은 군부대 이전 부지를 활용해 이모빌리티 산업과 연계한 산업지원 및 복합생활단지를 조성, 지역 제조기반과 창업생태계를 동시에 육성할 계획이다.

혁신지구 후보지로는 제주 제주시와 경북 경주시가 선정됐다.
제주는 제주신항 개발과 연계한 창업·관광 복합공간 조성을, 경주는 폐철도 부지를 활용한 역사·문화 관광 거점 및 모빌리티 허브 구축을 계획 중이다.

■ 지역특화사업…역사·문화·관광 자산 활용해 도시 경쟁력 강화

지역 고유의 자산을 활용한 지역특화사업에는 다음과 같은 사례들이 선정됐다.

• 경북 고령군: ‘세계유산도시 대가야’를 주제로 한 EBS 콘텐츠 기반 역사체험시설 및 세계유산마을 정비사업 추진.

• 충남 공주시: 폐공장을 활용한 로컬콘텐츠 플랫폼·공방·카페 조성, 침체된 직조산업 재도약을 위한 ‘유구 문화이음터’ 프로젝트 추진.

• 전북 부안군: 줄포만 일대에 ‘노을빛 정원’ 및 웰케이션 센터, 줄포시장 문화광장 등을 조성해 체류형 관광거점 구축.

■ 인정사업…생활SOC 중심 ‘생활밀착형 도시재생’ 추진

인정사업 부문은 주민의 생활수요를 반영해 소규모로 빠르게 시행되는 도시재생 모델이다.

• 충북 제천시: 노후된 문화회관을 생활문화충전소로 리모델링, 어린이공원을 문화광장 및 지하주차장으로 재정비.

• 전북 김제시: 폐업한 공용버스터미널 부지를 **건강·복지 복합시설 ‘금산다누리센터’**로 전환.

• 강원 강릉시: 해양수산부의 ‘국민안심해안사업’과 연계, 이주민 주거 지원 복합활력센터 조성.

■ 노후주거지정비 지원사업…‘빈집형’ 신설로 주거재생 확대

노후주거지정비 사업은 기반시설·편의시설 확충과 민간 자율정비를 연계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올해 처음 도입된 ‘빈집형’ 유형은 빈집 매입·활용 계획과 실현 가능성을 중점 평가했다.

• 전북 임실군: 자율주택정비(54호)와 생활체육시설·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연계 조성.

• 충북 청주시: 빈집 40호 철거·정비, 세대통합거점(2개소) 공급 등 저층주거지 주차난·SOC 부족 해소.

• 강원 삼척시(빈집형): 청년근로자 임대주택(16호), 주거·창업 복합공간, 쌈지공원 등 조성으로 청년정착형 도시재생 모델 추진.

■ 비수도권 89.6% 차지…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

이번 신규 선정 48곳 중 43곳(89.6%)이 비수도권, 22곳(45.8%)은 인구 10만 명 이하 소도시로, 도시재생사업이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국가균형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국토부 “쇠퇴지역을 지역성장 거점으로…밀도 있게 추진할 것”

국토교통부 김정화 도시재생과장은 “도시재생은 방치된 공간을 지역 활력 거점으로 재탄생시키는 핵심 정책”이라며 “이번 신규 사업 선정이 쇠퇴 지역의 정체된 흐름을 깨고, 지역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자체와 협력해 선정 사업을 밀도 있고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도시재생 신규 사업은 ‘도시의 물리적 재생’을 넘어 **‘지역산업·주거·문화가 어우러진 복합경제 회복 프로젝트’**다. 쇠퇴한 공간이 지역 일자리와 문화의 중심으로 다시 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