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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플러팅 중입니다’ 이후…원지안·박서준 관계 변화 주목

 

배우 **원지안**이 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를 통해 ‘새로운 첫사랑 아이콘’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매주 토·일요일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에서 원지안은 상처를 숨기기 위해 강한 척하지만, 누구보다 여린 내면을 지닌 서지우 역을 맡아 극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이끌고 있다. 강인함과 불안함이 교차하는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극 중 서지우는 자림 어패럴의 둘째 딸로 겉보기엔 부족함 없는 환경에서 자랐지만, 혼외자라는 비밀과 어머니 장현경의 냉정한 시선 속에서 외로움을 안고 성장한 인물이다. 그런 지우의 삶에 균열을 낸 존재가 바로 우연히 만난 **이경도(박서준 분)**였다.

 

경도와의 만남은 서지우에게 사랑이 주는 설렘과 불안, 기대와 상처를 동시에 가르쳐줬다. 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흔들리며 감정을 키워가던 지우는 자신의 진심이 오히려 상대를 다치게 했다는 사실 앞에서 깊은 후회와 자책을 겪는다.

 

시간이 흐른 뒤 재회한 이후에도 서지우의 마음은 여전히 이경도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무심한 듯 자신을 챙기는 그의 태도, 술을 말리고 곁을 지켜주는 모습에서 과거의 온기를 떠올리며 다시 흔들리는 지우의 모습은 안타까움과 설렘을 동시에 안긴다.

 

하지만 사랑에 익숙하지 않은 서지우는 마음과 달리 날 선 말로 경도를 밀어낸다. “관심 끄고 살아”라는 말 뒤에 숨겨진 복잡한 감정은, 오래도록 외로움에 익숙해진 인물이 사랑 앞에서 보이는 가장 솔직한 방어기제로 읽힌다.

이처럼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놓인 서지우의 서사는 원지안의 밀도 높은 연기로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설렘과 슬픔, 그리움과 좌절을 오가는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4회 말미, 이경도가 두 사람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플러팅 중입니다”라고 답하며 또 한 번의 전환점을 예고했다. 서지우가 이경도를 향한 감정을 어떻게 마주하게 될지, 원지안이 그려낼 이후의 서사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는 오는 20일(토) 밤 10시 40분, 5회가 방송된다.


첫사랑은 늘 미숙하고 서툴다. 원지안이 그려내는 서지우의 흔들림은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그래서 더 오래 마음에 남는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