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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종영 앞둔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명대사로 다시 보는 감동

 

배우와 제작진이 직접 꼽은 명장면과 명대사가 공개되며,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의 여운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코미디와 로맨스, 판타지를 넘나드는 독특한 서사 속에서 이른바 ‘강달 커플’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리며 매회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안기고 있다. 종영을 앞둔 가운데, 배우와 연출진이 직접 밝힌 애정 장면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극 중 세자 이강 역으로 순애보와 복수심을 오가는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강태오**는 가장 인상 깊은 대사로 “넌 운이 아주 좋다. 하필이면 그 얼굴로 나를 만났으니”를 꼽았다. 그는 “이강이라는 인물의 성격과 박달이와의 기묘한 인연이 시작되는 순간을 상징하는 대사라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캐릭터의 핵심을 짚었다.

 

부보상 박달이부터 세자빈 강연월까지 극적인 삶의 변화를 그려내고 있는 **김세정**은 이강과 박달이의 영혼이 처음 뒤바뀌는 장면을 최고의 순간으로 선택했다. 김세정은 “촬영 전날 잠을 설칠 정도로 부담이 컸고, 촬영 후에는 목이 쉴 만큼 에너지를 쏟았다”며 “드라마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장면이라 과하지 않으면서도 재미를 살리기 위해 고민이 많았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이동현 감독은 기억을 되찾은 이강과 박달이가 다시 마주하는 11회 엔딩 장면을 꼽았다. 그는 “꽃잎을 잡는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두 배우가 감정에 완전히 몰입해 연기했고, 작품 전체의 정서가 잘 응축된 순간이었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극본을 쓴 조승희 작가는 “너는 나의 모든 분노에서 예외인 것을”이라는 이강의 대사를 가장 사랑하는 문장으로 언급했다. 그는 “박달이가 이강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됐다는 고백이자, 사랑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가는 이강의 사랑법이 담긴 대사”라며 “이 작품의 세계관을 가장 잘 설명하는 문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처럼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인물들의 운명과 감정이 농축된 장면과 대사로 유쾌한 웃음과 애틋한 울림을 동시에 선사해왔다. 복수와 사랑이 교차하는 서사가 절정으로 치닫는 가운데, 마지막 회를 앞두고 또 어떤 장면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파고들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종영을 앞둔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내일(19일) 밤 9시 40분, 13회가 방송된다.


좋은 드라마는 시간이 지나도 대사와 장면으로 기억된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가 남긴 말 한 줄, 눈빛 하나가 오래도록 시청자 마음속에 흐를 듯하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