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무장애 도시’ 실현을 위한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양시는 17일 시청 창의실에서 **‘2025년 제1회 광양시 무장애 도시 추진위원회’**를 열고, 올해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2026년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 민관 전문가 한자리에… 무장애 정책 방향 공유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인 김정완 부시장을 비롯해 서영배 광양시의회 운영위원장, 순천제일대학교 이재환 교수 등 총 11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회의는 ▲위원 위촉 ▲무장애 도시 추진 연혁·현황 공유 ▲2025년 주요 성과 보고 ▲2026년 시행계획 심의 순으로 진행됐다.
■ 조례 제정부터 공식 선포까지… 단계적 추진
광양시는 2021년 ‘무장애 도시 조성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2022년에는 3개 분야·8개 부서·20개 과제를 발굴해 본격 추진에 나섰다.
이어 **2023년 장애인의 날(4월 20일)**에는 ‘무장애 도시 광양’을 공식 선포하며 정책 의지를 분명히 했다.
■ 2025년 43개 사업에 109억 투입… 생활 속 변화 확대
2025년에는 민선 8기 시정방침인 **‘함께 잘사는 포용도시’**와 도내 최초로 수립한 **‘제1차 광양시 장애인복지계획’**을 반영해 신규 과제 발굴에 집중했다.
올해 추진된 사업은 총 43개, 투입 예산은 109억 원이며 이 가운데 **시비 70억 원(64%)**이 사용됐다.
■ 소규모 점포 경사로 설치… 접근성 개선 ‘눈에 띄는 성과’
시설 접근성 분야에서는 법적 의무 대상이 아닌 생활 밀착형 소규모 점포를 중심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총 317개소에 경사로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야광표지판 설치, 와우공원·중동근린공원 무장애 산책로 조성 등 일상 공간 전반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 교통·이동권 강화… 안전과 편의 함께 잡아
도로·교통 분야에서는 장애인 콜택시·바우처택시·저상버스 증차, 육교 엘리베이터 설치, 보도 턱 낮추기와 보도 정비를 통해 이동권 보장에 주력했다.
아울러 전동보장구 시민보험 가입, 보조기기 수리 지원, 안전교육 실시 등 사고 예방과 이용 안전성 강화에도 힘을 쏟았다.
■ 공감·소통 기반 확산… ‘함께 참여하는 무장애’
광양시는 장애인·노약자·임산부 전용 민원창구 운영, 시의회 수화통역 서비스 제공, 장애 인식 개선 교육과 ‘무장애 동네 만들기’ 세미나 개최 등으로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나섰다.
■ 2026년 115억 투입… 41개 사업 본격 추진
이날 위원회는 ‘2026년 광양시 무장애 도시 조성 시행계획’을 원안 의결했다.
내년에는 3개 분야 41개 사업에 115억 원을 투입해 16개 부서와 장애인복지시설·단체, 기업이 협력하며 편의시설 확충과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정완 부시장은 “누구나 차별 없이 안전하고 편리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무장애 도시를 만들겠다”며 “7,581명의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을 더욱 촘촘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무장애 도시는 ‘특정 계층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기준이다. 광양의 시도가 선언을 넘어 일상 속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