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이 군민의 감염병 예방과 건강한 출산 환경 조성을 위해 무료 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군은 지난 1일 ‘음성군 예방접종 지원에 관한 조례’가 음성군의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 제정으로 2026년 1월부터 음성군에 주민등록을 둔 임산부와 돌봄 가족을 대상으로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이 시행된다. 지원 대상은 ▲임신 27주~36주의 임산부 ▲출산 후 6개월 이내의 산모와 배우자 ▲영아의 조부모 및 외조부모까지 포함된다.
임산부는 임신 때마다 무료 접종이 가능하며, 그 외 가족 구성원은 1회에 한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접종을 희망하는 군민은 신분증·산모수첩(또는 임신확인서)·주민등록등본·가족관계증명서 등 관련 서류를 지참해 지정 병·의원을 방문하면 된다.
백일해는 발작적인 기침이 특징인 호흡기 감염병으로, 기침 시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염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지만, 임산부가 예방접종을 받으면 태아에게 항체가 전달돼 신생아 감염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가까이에서 아이를 돌보는 조부모까지 함께 접종할 경우, 가족 내 전파 고리 차단에도 도움이 된다.
구미숙 음성군보건소장은 “임산부와 돌봄 가족을 대상으로 한 백일해 예방접종 지원이 군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건강한 출산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군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예방접종 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음성군은 이미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사업을 운영 중이다. 2020년 9월 기초생활수급자부터 시작해 2023년에는 ‘65세 이상 전 군민’으로 대상을 확대, 건강 형평성 제고와 예방 중심의 보건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음성군의 이번 조례 제정은 출산과 돌봄의 부담을 사회가 함께 나누는 실질적인 건강복지 정책으로 평가된다. 감염병 예방을 넘어, ‘가족 전체가 함께 건강해지는 환경’을 만든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