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군의 ‘겨울 효자작목’으로 불리는 양구 딸기가 본격 출하를 시작했다.
올해는 임대형 스마트팜 준공과 재배기술 고도화를 바탕으로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며, 지역 대표 특산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양구 임대형 스마트팜 준공…재배면적·생산량 ‘두 배 이상’ 증가
양구군은 지난 11월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준공을 완료해 딸기 재배 기반을 대폭 확충했다.
이에 따라 올해 딸기 재배면적은 2.2ha, 예상 생산량은 약 135톤으로, 지난해 4개 농가·0.8ha에서 생산된 약 25톤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양구군은 스마트팜 시설을 통해 자동 온습도 조절, 양액공급 시스템, 병해충 모니터링 등 첨단 농업 기술을 적용해 생산성과 품질을 모두 향상시켰다.
이를 기반으로 양구 딸기는 고품질·고수익형 겨울 작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 “청정 환경이 키운 달콤한 맛”
양구 딸기는 청정 자연환경에서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먹고 자란다.
특히 큰 일교차로 인해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해, 타 지역 딸기보다 향과 식감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격 출하되는 양구 딸기는 ▲양구명품관 ▲가락동농수산물시장 ▲농협하나로마트 ▲직거래장터 ▲온라인몰 등을 통해 판매된다.
일부 농가에서는 딸기 수확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소비자와의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 200억 원 투입 스마트팜 조성…‘저탄소 농업’ 기반 마련
양구군은 고품질 딸기 안정 생산을 위해 총사업비 200억 원 규모의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했다.
또한 지열에너지를 활용한 저탄소 에너지 공동이용시설에 40억 원을 추가 투자,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줄이고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농업기반을 구축했다.
이외에도 ▲딸기 종묘 공급 ▲고설재배 시설 지원 ▲포장재 지원 ▲시설원예 현대화사업 추진 등 다각적인 지원정책을 병행하고 있으며, 토양 관리·병해충 방제·친환경농업 교육을 통해 농가의 재배 기술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 2026년 우량묘 보급 추진…지역 소득원으로 ‘자리매김’
양구군은 오는 2026년 ‘딸기 육묘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해, 고품질 우량묘를 자체 생산·보급하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농가의 생산비를 절감하고, 지역 내 안정적인 묘 공급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상훈 양구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양구 딸기는 청정한 환경과 과학적 재배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며 “앞으로도 생산·유통 기반을 강화해 양구를 겨울철 대표 딸기 산지로 육성하고, 농가 소득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구 딸기’는 단순한 지역 농산물이 아니라, 스마트농업이 결합한 첨단 농업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청정 자연과 기술 혁신이 만나 만들어낸 이 성과는 지속 가능한 지역농업 모델의 모범이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