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서부 수도권 미래산업 거점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천시는 15일 오정구청 대회의실에서 대한항공,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DN솔루션즈 등 4개 기업과 ‘부천대장 R&D 클러스터 비전 파트너십 간담회’를 열고,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
■ 3기 신도시 산업단지 첫 입주…계약 절차 한 번에
이번 계약은 3기 신도시 내 산업단지에 기업이 입주하는 첫 사례로, 입주 계약과 토지매매 계약을 한 자리에서 동시에 마무리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4개 기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총 4,100억 원 규모의 토지매매 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이를 통해 산업시설용지의 **약 36%(13만㎡, 약 3만9천 평)**가 조기 확정됐으며, 향후 예상되는 총 투자 규모는 약 2조6천억 원에 달한다.
■ 2029년부터 순차 입주…고급 연구인력 3,700명 상주
입주 일정도 구체화됐다.
DN솔루션즈가 2029년 3월 가장 먼저 준공·입주에 나서고,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는 2030년 말, 대한항공은 2031년 말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든 기업 입주가 완료되면,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에는 석·박사급 연구 인력 약 3,700명이 상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역 산업 생태계와 고급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 경기도·부천시·기업 한자리에…인프라 지원 요청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조용익 부천시장, 서영석 국회의원(부천시갑)을 비롯해 각 기업 주요 임원과 LH, 부천도시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 기업들은 R&D 클러스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교통·주거·전력 등 기반시설 확충과 행정 지원을 요청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세부 사안별로 기업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며 “기업 임직원들이 부천의 문화·복지 인프라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항공·에너지·반도체 집적…서부 수도권 산업 허브 기대
항공 모빌리티, 에너지, 반도체, 정밀기계 등 첨단산업을 대표하는 선도기업들의 입주 확정으로,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서부 수도권 미래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
부천시는 이번 R&D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단순 산업단지를 넘어, 연구·기술·인재가 집적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 대장-홍대선 착공…산업 접근성 대폭 개선
같은 날 오정대공원에서는 **‘대장-홍대선 광역철도사업 착공식’**도 열려 의미를 더했다.
대장-홍대선은 총연장 약 20km, 12개 정거장 규모로 부천 구간에는 대장·원종·오정·고강 등 4개 역이 조성된다.
노선이 개통되면 부천에서 서울 홍대입구까지 약 25분 내 이동이 가능해져,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산업 접근성과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 “기업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조용익 부천시장은 “선도기업 입주와 광역철도 착공을 계기로 부천은 산업·교육·교통 인프라를 고루 갖춘 첨단 과학·교육도시로 한 단계 도약했다”며 “기업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천대장 R&D 클러스터는 기업 유치에 그치지 않고, 도시의 미래 산업 구조를 재편하는 분기점이 되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속도와 실행력이다. 계획이 현실이 될 때, 부천은 명실상부한 서부 수도권 혁신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