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이 12월 12일 대통령에게 2026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보고하며, 새만금을 ‘지산지소형 혁신성장 거점’이자 ‘신재생에너지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공개했다.
■ 새만금, RE100 기반 ‘재생에너지 허브 도시’로 전환
새만금개발청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생태계 구축’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공급 목표를 10GW로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자립도시 특별법’ 제정에 발맞춰 RE100 산단 종합계획을 마련한다.
대표 사업인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단에는 3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와 전력계통선로 등 인프라를 구축해, RE100 실현 선도모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 ‘재생에너지 + 도시개발’ 결합…신도시 조성 가속
새만금사업지역 2권역(10㎢)에는 ‘재생에너지 발전 + 도시 개발’ 패키지형 신도시가 조성된다.
공공기관 참여를 기반으로 신속한 추진을 목표로 하며, 이곳은 향후 신재생에너지 거점도시의 중심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DRT(수요응답형 교통), PBV(목적기반 차량) 등 모빌리티 실증 사업을 전개하고, 화물차 자율군집주행 도로(산업부 협업, 2026년 6월) 및 해양모빌리티 전용 부두(해수부 협업) 설계도 추진한다.
■ 그린수소·K-산업 중심의 신성장 전략
새만금은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 생산 및 물류거점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그린수소 실증사업을 유치하고, 이를 수변도시·산단·항만·공항 등에 공급하여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계농업대학 설립, 의료용 헴프 수출 전용 특구 조성 등 K-식품·K-바이오 산업 육성 프로젝트도 병행된다.
■ 산업·교통·정주 인프라 동시 확충
새만금산단 8공구 조기 매립과 제2산단(10㎢) 통합개발계획 수립 등 산업단지 개발 속도전이 본격화된다.
또한 투자진흥지구(법인세 감면), 종합보세구역(관세 유보) 확대와 함께 ‘메가샌드박스’ 규제혁신 구역도 추진된다.
교통·물류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지역간연결도로, 남북3축도로 사전타당성 조사, 신항만 2선석 개항, 인입철도 기본·실시설계 등 광역교통망 확충이 계획되어 있으며, 전력·용수 인프라도 비응3 변전소 조기 준공 및 옥구배수지 확충 등으로 보강된다.
■ 관광·정주 환경 개선…AI 시범도시 추진
새만금개발청은 무녀도 해양레저단지, 해창석산 산림치유공간 등 체험형 관광지 개발을 공공 주도로 조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수변도시에는 AI 기반 교통흐름 분석·재난 예측 시스템을 적용해 ‘AI 시범도시’로 지정받는 것도 목표다.
또한 지역대학-입주기업 산관학 협력, 공공임대주택(80호), 통근버스(7대) 지원 등으로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인재 유입 기반을 마련한다.
■ 기후변화 대응 및 스마트 재난 시스템 구축
환경부와 협력해 해수유통량 확대 및 방조제 수문 증설 타당성을 검토하고, 스마트 재난·재해 예측 시스템도 도입한다.
이는 새만금이 단순한 산업도시를 넘어 지속가능한 친환경 스마트시티로 발전하기 위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 김의겸 청장 “에너지·AI 대전환 이끄는 새만금으로”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은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AI·로봇산업이 융합된 지산지소형 산업 혁신 생태계로 발전할 것”이라며 “RE100 선도모델을 기반으로 에너지 대전환과 AI 대전환을 동시에 이루는 새만금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새만금이 에너지·산업·AI를 융합한 미래형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번 계획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로 구체화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