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출생축하금을 대폭 확대한다. 시는 2026년 1월 1일 이후 출생하는 모든 아동에게 출생축하금 100만 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한다고 15일 밝혔다.
■ 출생아 모두에게 100만 원…역대 최대 상향
전주시는 지난 2015년부터 출생축하금 제도를 운영해 왔으며, 2021년부터는 첫째 30만 원, 둘째 50만 원, 셋째 이상 100만 원을 차등 지급해왔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이러한 차등제를 폐지하고 출생 순위에 상관없이 모든 출생아에게 1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제도 도입 이후 가장 큰 폭의 인상으로, 출산가정의 실질적 부담 완화를 위한 전주시의 강력한 의지와 시의회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
지난 8일 전주시의회는 ‘전주시 저출생 대책 및 출산장려 지원 조례’ 개정을 통해 모든 출생아에게 100만 원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으며, 18일 예산안 통과 시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 출산·양육 실질 지원 강화…0세 가정에 최대 1620만 원 지원
전주시는 이번 출생축하금 확대 외에도 다양한 출산·양육 지원정책을 병행한다.
출생축하금 100만 원 외에도 △첫만남이용권 200만 원 △부모급여(양육수당) △아동수당 △자녀양육비 등을 합하면 0세 자녀를 둔 가정은 약 1620만 원의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도내 청년 1인 소상공인·농어업인 출산 시 최대 90만 원의 출산급여를 새롭게 지원하고, 백일상·돌상 무료대여 사업과 다둥이카드 할인 가맹점 확대 등 출산·양육 친화 정책도 확대한다.
■ 임신부터 출산·양육까지 전 생애 지원체계 구축
전주시는 출산축하금 외에도 임신·출산 전후 단계별 맞춤형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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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혼부부 건강검진, 임신부 영양제 지원,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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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산후우울증 검사, 영유아 예방접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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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제공, 셋째아 이상 육아용품 구입비, 친환경 천기저귀 지원사업 등
이러한 종합 지원 정책은 출산율 하락과 인구구조 불균형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지역형 인구정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 신청 절차 및 대상
출생축하금은 2026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부터 적용되며, 지원 대상은 전주시에 출생신고를 한 아동으로, 출생일 현재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전주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고, 출생아와 동일 세대에 거주해야 한다.
신청은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에서 출생신고와 동시에 가능하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출생축하금 확대가 자녀 양육 부담을 덜고 출산을 장려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출산·양육 친화정책을 발굴해 전주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주시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출산장려금 인상이 아닌, 인구 위기 대응을 위한 실질적 정책 전환의 신호탄이다. 제도적 기반과 예산 확보를 바탕으로, 앞으로 지역 맞춤형 복지 정책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