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가 여는 새로운 영화 세계의 출발점이 스크린에 오른다. **영화 ‘코드: G 주목의 시작’**이 12월 27일 CGV 단독 개봉을 확정하고, 작품의 정체성을 담은 다섯 가지 매력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코드: G 주목의 시작’은 인간과 생성형 AI의 협업으로 완성된 다섯 편의 단편을 하나의 유니버스로 엮은 AI 옴니버스 영화다. 서로 다른 세계관과 장르를 넘나드는 서사를 통해, 기존 영화 문법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감각의 관람 체험을 예고한다.
작품은 각기 다른 정서와 장르를 지닌 단편들로 구성됐다. 김주신 감독의 **‘프라임패턴: 에코’**는 모든 인간이 사라진 미래를 배경으로, 진실을 추적하는 로봇의 여정을 그린 SF 미스터리다. 폐허가 된 도시를 배경으로 한 고독한 탐색과 생존의 긴장감이 인상적이다.
배우 이선빈이 주연을 맡은 **‘기억관리국’**은 행복을 이유로 기억을 삭제하는 사회에서, 지워진 과거를 되찾으려는 개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기억과 존재의 의미를 묻는 이 작품에는 영화 ‘공조’, ‘창궐’의 김성훈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해 완성도를 더했다.
또 다른 단편은 핵전쟁과 생화학무기로 폐허가 된 한반도, 유일한 청정지역 DMZ를 무대로 벌어지는 연쇄 실종 사건을 통해 포스트 아포칼립스적 긴장감을 전면에 내세운다. 생존과 미스터리가 교차하는 설정이 강한 몰입을 이끈다.
송영윤 감독의 **‘오더 인 카오스’**는 치매 노인의 의식 속으로 들어가 잃어버린 기억과 진실을 따라가는 이야기로, 심리적 압박과 감성적 여운을 동시에 남긴다.
마지막 단편 **‘데이 원’**은 제대까지 일주일을 남긴 마지막 휴가 중, 전쟁터로 변한 서울에서 소대장이 맞닥뜨리는 극한의 선택을 그린다. 인간의 용기와 책임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틱한 전개가 특징이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장르의 경계를 허문 AI 옴니버스’라는 카피처럼, 다섯 단편의 상징적 장면을 콜라주 형식으로 배치해 서로 다른 세계가 하나의 유니버스로 연결되는 이미지를 구현했다. 로봇의 존재감, 폐허가 된 전장, 절박한 인간 군상의 표정이 맞물리며 작품의 스펙트럼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함께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는 거대한 AI의 눈동자와 그 아래에서 이를 응시하는 이선빈의 대비 구도를 통해, 인간과 AI의 시선이 교차하는 세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감정을 알 수 없는 AI의 응시와 인물의 표정이 맞물리며, 생성형 AI가 창조한 유니버스의 낯선 감각을 강조한다.
인류 이후의 세계, 통제된 사회, 그리고 AI가 설계한 새로운 질서를 담아낸 **‘코드: G 주목의 시작’**은 12월 27일 전국 CGV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코드: G 주목의 시작’은 기술을 소재로 삼은 영화가 아니라, 기술이 참여한 영화다. 생성형 AI가 어디까지 영화의 언어를 확장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출발선이 될 작품이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