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신한금융그룹 제주은행과 손잡고 제주 자생식물을 활용한 ‘세미맹그로브 숲’ 조성 사업에 나선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앞당기기 위한 민관 협력형 환경 프로젝트다.
제주도는 12일 제주은행과 **‘세미맹그로브 숲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제주 고유 식생을 기반으로 한 탄소흡수원 확충과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실천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세미맹그로브’는 열대·아열대 지역의 맹그로브와 유사한 특성을 지닌 식물군으로, 제주에서는 황근과 갯대추나무 등이 자생하고 있다. 일반 산림보다 최대 5배 이상의 탄소 저장 능력을 가진 맹그로브는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생태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제주도는 숲 조성 부지를 제공하고 유지·관리를 담당하며, 제주은행은 조성 비용을 부담하고 직접 식재 활동에 참여한다. 조성된 숲에는 양 기관의 협력과 기후대응 의지를 상징하는 **표식(기념 표지석)**도 설치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미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이지스자산운용 등과 협력해 도시숲·기념숲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며, 2029년까지 총 45억 원을 투입해 세미맹그로브 숲 140ha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제주은행의 참여는 민간기업이 직접 세미맹그로브 숲 조성에 참여하는 첫 사례다.
한윤철 제주은행 부행장은 “심화되는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가 목표보다 15년 앞당긴 제주도의 2035년 탄소중립 달성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세미맹그로브 숲은 단순한 탄소흡수원을 넘어 생태계 복원과 관광자원화 등 다층적 가치를 지닌다”며 “이번 협력이 탄소중립 실현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고유 식생을 활용한 탄소흡수 숲은 단순한 환경사업을 넘어, 지역의 생태·경제적 가치까지 함께 키우는 지속가능 모델로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