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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울시·신용회복위, 노숙인 신용회복 돕는다… 전용 상담창구 운영

10일(수) 서울시․신용회복위원회 ‘주거취약계층의 신용회복 및 자립지원 위한 업무협약 체결’

 

서울시와 신용회복위원회가 채무로 인해 신용불량 상태에 놓인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두 기관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노숙인과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전용 신용회복 상담창구를 주 1회 운영하기로 했다.

 

■ “신용 회복이 자립의 첫걸음”… 노숙인 전용 상담창구 개설

서울시와 신용회복위원회는 12월 10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매주 목요일 오후 3시~4시 서울중앙 및 관악지부에서 ‘주거취약계층 전용 상담창구’**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상담창구에서는 개인별 상황에 맞는 채무조정제도 안내, 서민금융 상품 및 복지제도 연계, 그리고 통장 압류 해제 및 내년 2월 시행 예정인 ‘생계비 계좌(월 250만 원 한도)’ 활용법까지 지원한다.

 

상담은 노숙인 시설을 통해 접수되며, 전화나 앱 이용이 어려운 대상자를 고려해 현장 중심의 접근 방식을 택했다. 첫 상담은 **12월 18일(목)**부터 진행된다.

 

■ 부채에 짓눌린 주거취약계층… “신용 회복이 삶의 의지로”

보건복지부가 지난 6월 발표한 **‘2024년도 노숙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숙인의 26.6%가 부채를 보유, 이 중 71.3%는 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노숙인일자리센터에서도 최근 3개월간 주 평균 10건 내외의 신용상담이 진행되는 등 노숙인 상당수가 채무와 압류로 인해 경제활동을 포기하거나 주저하는 현실이 드러났다.

 

홍모(62) 씨는 “가족 간병으로 생긴 의료비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됐다”며 “본인 명의 통장이 생긴다면 다시 일자리를 구할 용기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 상담·교육·현장지원까지… 맞춤형 금융자립 프로그램 추진

이번 협약에 따라

  • 노숙인공공일자리사업 참여자에게 신용회복 상담 제공

  • 노숙인시설 담당자를 통한 간소화된 상담 신청

  • 도박·알코올 중독자 대상 ‘찾아가는 금융교육’ 운영

등의 맞춤형 지원이 함께 이뤄진다.

 

또 신용회복위원회 전문 상담사가 직접 시설을 방문해 불법사금융 피해, 다중채무, 자영업 실패 등 사례별 맞춤 상담을 실시한다.
특히 알코올 의존이나 도박 중독 등 복합 문제를 겪는 노숙인에게는 시립 자활시설과 연계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 “사각지대 해소해 금융 자립 돕겠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며, “이들이 다시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 당당히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오는 12월 22일(월), 노숙인 시설 및 자치구 담당자 대상 설명회를 열어 사업 지침과 상담 절차를 안내할 계획이다.

 

신용은 단순한 금융상의 기록이 아니라, 다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기회의 열쇠’**다. 서울시와 신용회복위원회의 이번 협약은 노숙인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정책’이 아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단’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