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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일 제주 스타트업 펀드’ 출범…재일동포와 제주가 만든 첫 글로벌 펀드

‘한일 제주 스타트업 펀드’ 본격 출범…제주 등 첨단산업 투자 계획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참여한 ‘한일 제주 스타트업 펀드’가 공식 출범했다.
제주를 거점으로 조성된 이번 펀드는 재일제주인을 비롯한 재일동포 기업이 고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에 동참한 첫 글로벌 펀드로, 양국 민관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 한일 협력의 결실, 100억 원 규모 ‘제주 기반 글로벌 펀드’ 출범

제주특별자치도는 12월 1일 제주벤처마루에서 ‘스타트업 코리아 한일 제주 스타트업 펀드 결성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제주도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주관했으며, 양국 출자자 및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펀드 출범을 축하했다.

 

‘한일 제주 스타트업 펀드’는 총 100억 원 규모로, △제주 지역 스타트업 △정부가 지정한 10대 초격차 분야(반도체·AI·바이오 등) 중심 기업에 투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펀드 조성에는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모태펀드 30억 원 ▲제주도 3억 원 ▲카카오 ▲한국동서발전 ▲제스코마트 ▲제주대·한라대·관광대 등이 참여했다.
일본 측에서는 재일제주인 4명을 포함한 재일동포와 일본 기업들이 출자, 양국 간 민간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 “기부에서 투자로”…재일제주인의 애향심, 새로운 형태로

이번 펀드에는 재일제주인 2·3세대가 중심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그들의 참여는 단순한 기부가 아닌 투자와 공동 번영의 상징적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1960년대 제주 출신 1세대 재일동포들은 제주관광호텔 설립, 감귤 신품종 보급, 인프라 확충 등 고향 발전에 기여한 바 있다.
이번 펀드는 반세기 만에 다시 시작된 ‘고향과의 경제적 상생’ 프로젝트로, 제주와 재일동포 간의 지속 가능한 교류와 협력의 새 장을 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 오영훈 지사 “재외동포 참여 이끄는 글로벌 협력 모델”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한일 제주 스타트업 펀드는 새로운 문명시대의 교류 모델”이라며 “한국 정부와 지방정부, 일본 민간기업, 재외동포가 함께 펀드를 조성한 것은 재외국민 투자참여를 이끌어낼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주 혁신기업이 일본과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류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도는 펀드의 성공을 위해 정책적·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영의 도쿄세경센터 대표는 “재일교포 3세대는 한국어와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도 모국에 대한 정체성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며 “이 마음을 펀드라는 형태로 이어갈 수 있어 뜻깊다”고 전했다.

 

■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세븐스타파트너스 공동운용

이번 펀드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이병선 대표)**와 **일본 법인 세븐스타파트너스(정안우 대표)**가 공동으로 운용한다.

 

운용사는 제주를 비롯한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동시에 일본 및 아시아 시장 진출 지원, 글로벌 투자 연계, 후속 펀드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펀드 출범 전, 운용사 및 출자자들은 유망 스타트업 투자설명회와 현장 방문을 진행했으며, 향후 실질적 투자성과 창출과 함께 제2·3의 후속 펀드 설립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 제주, 스타트업 생태계 글로벌 확장 본격화

현재 제주에는 약 1만 8,000여 개 창업기업이 활동 중이다.
제주도는 단계별 투자 확대, 창업공간 확충, 펀드 조성을 통해 지역 창업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펀드 결성을 계기로 글로벌 창업 중심지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8년 이후 시드머니 투자사업, 기관투자조합 등을 통해 누적 운용자산 180억 원을 달성했다.
이번 펀드는 센터의 국제 공동펀드 운용 첫 사례이자, 제주 혁신금융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된다.

 

‘한일 제주 스타트업 펀드’는 단순한 투자펀드가 아니다. 이는 재외동포와 고향이 경제로 다시 연결되는 새로운 다리이자, 지역이 글로벌 자본과 함께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프로젝트다. 제주가 이 펀드를 통해 아시아 혁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