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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제주산 한우·돼지고기, 싱가포르 첫 수출 성공…‘청정 축산물’ 세계로

한-싱 정상회담 합의 한 달만…초도물량 4.5t 규모

 

제주산 한우와 돼지고기가 싱가포르 수출의 첫 항해에 올랐다.
지난 11월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수출이 공식 합의된 지 단 한 달 만에, 제주 축산물이 해외 프리미엄 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

 

■ “제주산 축산물, 세계로 향하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는 12월 1일 오후 2시 제주항에서 ‘제주산 한우·돼지고기 싱가포르 첫 수출 선적식’을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 오영훈 제주도지사, 송성옥 광주식약청장, 그리고 수출업체, 농협, 생산자단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수출 성과를 공유하고 유공자 표창을 수여했다.

 

특히 수출 차량 앞에서 열린 제막식에서는 “제주 축산물, 세계로 가다”라는 비전 선포와 함께 국제 시장 확대 의지를 밝혔다.

 

■ 첫 수출 물량 4.5톤…제주산 축산물의 글로벌 첫걸음

이번에 수출되는 초도 물량은 **한우·돼지고기 총 4.5톤(약 2억8천만 원 규모)**이다.
참여 수출작업장은 △제주축협(도축장) △서귀포시축협(가공장) △제주양돈농협(도축·가공장) △대한에프엔비 △몬트락 등 6개 도내 축산기업이 포함됐다.

 

이 수출은 위생 및 검역 기준이 까다로운 싱가포르 정부가 제주산 축산물의 안전성을 공식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중앙부처와 지방정부, 축산업계가 8년간 긴밀한 협력으로 수출시장 다각화를 추진해 온 결과이기도 하다.

 

■ 8년간의 협상 끝에 얻은 ‘청정 제주’의 신뢰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2016년부터 제주도와 협력해 싱가포르와의 수출 협상을 이어왔다.
그 결과, 2025년 5월 프랑스 파리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총회에서 제주가 ‘백신접종 구제역 청정지역’ 지위를 공식 획득하며 방역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증명했다.

 

이어 8월 싱가포르 당국의 현지 실사에서도 우리 정부가 제출한 수출업체 명단을 별도 현지 점검 없이 승인받는 ‘목록 승인’ 방식이 적용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위생·검역 시스템을 입증했다.

 

식약처는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3차례 현장점검 및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며 수출 절차 전반을 지원했다.

 

■ 싱가포르, ‘K-푸드’ 이어 ‘K-미트’ 시장 열린다

싱가포르는 고소득 국가이자 육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시장으로, 2019년 31억 달러였던 축산물 시장 규모가 2023년 39억 달러로 연평균 5.5% 성장하고 있다.

 

이번 제주산 한우·돼지고기 진출은 단순한 수출을 넘어 K-푸드에 이어 K-미트(K-Meat) 브랜드의 국제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 “제주 축산업의 새로운 활력”…각 기관장 한목소리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싱가포르 소비자들이 제주산 축산물을 신뢰하고 즐길 수 있도록 현지 홍보·판촉행사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검역 협상을 통해 신규 시장 확보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는 국내 최초로 싱가포르에 한우와 돼지고기를 수출한 지역이 됐다”며, “홍콩에 이어 싱가포르까지 수출선이 넓어진 만큼, 동남아 전역으로 판로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성옥 광주식약청장은 “싱가포르 수출은 대한민국 축산물 안전관리체계의 글로벌 신뢰를 강화한 계기”라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안전하고 경쟁력 있는 우리 축산물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출은 단순한 물량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청정 제주’의 명성이 국제 인증을 통해 입증됐고, K-축산물의 글로벌 진출 시대를 여는 첫걸음이 됐다. 제주산 한우와 돼지고기가 K-푸드의 뒤를 잇는 새로운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