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지난해 처음으로 65세 이상 인구 비율 20%를 돌파하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급격히 변화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지방정부의 돌봄·의료·주거 통합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이 가운데 대전 대덕구가 선제적으로 구축한 **‘대덕구형 통합돌봄체계’**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 돌봄·의료·주거를 잇는 ‘대덕구형 통합돌봄’ 모델
대덕구는 노인 중심의 복지 체계를 넘어 1인 가구와 장애인까지 포괄하는 생활밀착형 돌봄 체계를 완성했다.
단순한 복지서비스 제공을 넘어 주민이 있는 현장에서 돌봄·의료·주거가 연계되는 통합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 전국 최초 ‘돌봄건강학교’, 고령사회 대응의 대표 모델
2023년 문을 연 **‘돌봄건강학교’**는 대덕구 통합돌봄의 상징적인 사업이다.
건강·돌봄·복지 기능을 한 공간에 결합한 노인친화형 멀티플렉스 센터로, 현재 대덕·중리·법동 종합사회복지관 3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실버체조·유산소 운동 등 신체 건강 프로그램, 우울증·치매예방 등 정신건강 프로그램, 영양 지원 및 자조모임 등 사회관계망 회복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성과도 뚜렷하다.
2024년 체성분 검사 결과 어르신의 70%가 건강 개선 또는 유지, 우울지수는 8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델은 전국에서 44회 벤치마킹이 이뤄졌고, 다양한 강의 요청이 이어지며 전국 확산형 복지 모델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이 개념을 장애인 복지로 확장해 **‘찾아가는 장애인 돌봄건강학교’**도 운영 중이다.
음악치료·힐링체험 등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장애인의 지역사회 건강권 강화에 나서고 있다.
■ 병원 밖에서도 끊기지 않는 의료 돌봄…퇴원환자 지원 강화
대덕구는 퇴원 전·후 연속형 지원을 위한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서비스’**를 구축했다.
의료사회복지사–행정–방문의료가 연결되는 이 모델은 퇴원 단계별 맞춤형 의료·재활·영양 지원을 통해 재입원율을 낮추는 효과를 거뒀다.
2023년 개소한 **‘대덕구 방문의료지원센터’**는 양·한방 협진 체계와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가 함께하는 다학제 통합진료팀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282명의 환자에게 방문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병원-가정-행정’이 연결된 지속 돌봄체계를 정착시켰다.
■ 주거와 돌봄을 결합한 ‘케어안심주택 늘봄채’
대덕구는 **주거와 돌봄이 결합된 새로운 고령친화형 주거 모델 ‘늘봄채’**를 선보였다.
11가구(16명)가 거주 중인 이곳은 상담실·공유주방·건강관리실·문화공간을 갖춘 생활밀착형 커뮤니티 하우스다.
입주 어르신들은 돌봄 욕구에 따라 노인 친화 주거환경, 마을 돌봄 서비스, 방문의료 연계를 통합 지원받고 있다.
이를 통해 홀몸 어르신들이 안정적인 주거 기반과 사회적 관계 회복을 동시에 이루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 1인 가구·장애인까지…지역 돌봄의 범위 확대
대덕구는 **1인 가구와 고독사 방지를 위한 ‘모바일 안심케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통화·ARS 응답 이력이 없으면 자동 경보가 발송되고, 복지 담당자가 즉시 연락·방문해 위험을 확인하는 실시간 안부확인 체계다.
현재 931명이 등록돼 관리받고 있다.
또한 대전시 최초의 장애인쉼터를 조성해 재활치료, 여가 프로그램, 자조모임, 근력운동 등 장애인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초고령사회 대응은 복지가 아닌 생존 전략”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대덕구의 통합돌봄은 단순한 복지정책이 아니라 초고령사회와 1인 가구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지역의 생존 전략”이라며 “돌봄·의료·주거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모든 주민이 생애 전반에 걸쳐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덕구의 행정은 ‘복지의 확장’이 아니라 ‘돌봄의 혁신’에 가깝다. 고령자뿐 아니라 1인 가구와 장애인까지 포용하는 통합돌봄의 선제적 실험은 다가올 초고령사회 한국 지방행정의 미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