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가정보원을 공식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정부 출범 5개월 만에 이루어진 첫 개별 부처 업무보고로, 대통령이 직접 국정원의 혁신 의지를 독려하고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자리였다.
■ 이재명 대통령, 첫 국정원 방문… “국민 중심의 정보기관으로 새출발해야”
28일 이재명 대통령은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원을 찾아 이종석 국정원장으로부터 정부 출범 이후 5개월간의 주요 성과와 향후 발전방향을 보고받았다.
이날 방문은 단순한 업무보고를 넘어, 과거 정치 개입과 불법 행위 등으로 신뢰가 흔들렸던 국정원의 개혁 의지를 점검하고 격려하기 위한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국정원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지는 핵심 기관으로서 제대로만 서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조직”이라며, “내란 사건과 불법 행위 등 과거의 잘못을 스스로 시정해 온 점을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 “국정원이 바로 서야 국가가 바로 선다”
이 대통령은 국정원 개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국정원이 본연의 역할을 다할 때 국가가 얼마나 더 나아질 수 있는지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국가정보원은 막강한 힘을 가진 만큼 잘못 사용되면 국민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스스로를 통제하고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가폭력 범죄의 공소시효를 영구히 배제하는 법안이 추진되는 만큼 국정원은 본연의 임무에 더욱 엄정히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마약·스캠·테러 등 신종 위협에 총력 대응하라”
이 대통령은 국내 마약 조직 단속 강화와 국제 범죄 대응 역량 확대를 주문했다.
그는 “마약은 개인의 삶뿐 아니라 사회 기반을 무너뜨리는 범죄”라며 “대한민국은 ‘건드리면 손해 보는 나라’라는 인식을 갖도록 철저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국정원이 캄보디아 유학생 살해사건의 주범 검거 및 해외 스캠 범죄 수사 지원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점을 언급하며,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정보기관으로서의 사명감을 잊지 말라”고 격려했다.
■ 국정원 “과거의 잘못 바로잡고 국민만 바라보는 기관으로”
업무보고에서 국정원은 “내란 특검을 통해 조태용 전 원장이 구속되는 등 역대 16명 국정원장 중 절반이 불법 도감청·댓글 공작 등으로 처벌받은 아픈 역사가 있다”며 “과거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피해자, 민주노총 간첩단 무죄 대상자 등에게 사과하며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앞으로 ▲국가안보 핵심 분야 첨단 정보 역량 강화 ▲사이버·우주안보 대응 확대 ▲AI 기반 정보분석 체계 고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 대통령, ‘국가우주안보센터’ 첫 방문
업무보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국정원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투명하고 신뢰받는 정보기관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우주안보센터’**를 방문해 위성 감시·정보수집 시스템을 직접 둘러보고 브리핑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우주 안보는 미래 안보의 핵심”이라며 “국정원이 새로운 시대의 정보 경쟁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원 방문은 ‘과거의 그림자를 벗고 미래 정보기관으로 나아가라’는 개혁 메시지로 읽힌다. 국정원이 정치 개입의 역사를 넘어, 국민 중심·투명 정보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