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기업 10곳 중 9곳이 인사 업무에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식적인 채용 절차에 AI를 적극 도입한 기업은 20% 수준에 그쳐, AI 채용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둘러싼 인식 차이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 기업의 86.7% “AI 인사 업무 활용 중”… 공식 채용 도입은 21.7%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이창수)은 11월 28일 「2025년 기업 채용동향조사」 2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와 전국 청년 재직자 3,093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396개사) 중 86.7%가 인사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었으며, 이 중 **공식적으로 도입한 기업은 21.7%(86개)**로 집계됐다.
AI를 인사 업무에 활용하는 목적은 ▲직원 채용(52.8%) ▲교육·훈련(45.4%) ▲인사 관련 문의 응대(45.4%) 순이었다.
특히 AI 채용 기업의 경우 ‘AI 기반 인적성검사(69.8%)’, ‘지원서류 검토(46.5%)’, ‘AI 면접결과 활용(46.5%)’ 등을 중심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었다.
■ 기업 10곳 중 7곳 “향후 AI 채용 도입·확대 계획 있다”
향후 채용 과정에 AI를 도입하거나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74.5%(295개)**에 달했다.
AI 활용 분야로는 ▲인적성검사(67.5%) ▲지원서류 검토(63.4%) ▲채용절차 관리(55.6%)가 꼽혔다.
AI 채용을 확대하려는 이유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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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기반 객관적 판단을 위해’(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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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절차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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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14.2%) 순이었다.
반면 도입 계획이 없는 기업(25.5%)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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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 부족’(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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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결정에는 사람 개입이 필요하다’(19.8%) 등을 이유로 들었다.
기업들은 정부에 ‘AI 채용 윤리 기준 및 개인정보 보호 가이드라인’(65.4%), ‘AI 도구의 공정성 검증 및 결과 공유’(50.3%) 등을 가장 시급한 지원 과제로 꼽았다.
■ 청년 10명 중 4명 “취업 준비에 AI 사용”… 면접 대비·서류 작성 활용
조사에 따르면 청년층의 42.3%가 AI 도구를 활용해 취업 준비를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활용 목적은 ▲자기소개서·이력서 작성(77.2%) ▲면접 준비(36.4%) ▲기업 정보 탐색(31.0%) 순이었다.
AI를 사용한 이유는 ‘취업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서(38.7%)’, ‘면접 시뮬레이션 등 실전 연습에 도움이 돼서(22.0%)’로 나타났으며, 무려 86.6%가 AI 활용이 실제로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 청년 재직자 61.8% “업무에 AI 활용 중”… IT·마케팅 직종 활용도 높아
청년 재직자의 61.8%가 현재 업무 수행에 AI 도구를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T(87.7%) ▲마케팅·홍보(87.0%) ▲연구개발(79.5%) 직종에서 활용도가 높았다.
주요 활용 분야는 ‘자료 조사·아이디어 도출(63.6%)’, ‘문서 작성(58.1%)’, ‘데이터 분석(35.4%)’ 순이었으며, 응답자의 과반 이상(56.2%)이 “AI가 업무 속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긍정 평가했다.
■ “AI 채용 찬성 63.8%”… 청년들, 공정성·투명성 확보 요구
청년 응답자의 63.8%는 AI 채용에 찬성, 23.7%는 실제 AI 채용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AI 판단 기준의 불투명성’(23.1%), ‘공정성 우려’(26.9%), ‘자기표현 왜곡 불안감’(18.4%) 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년들은 ▲‘AI 평가 정확성 검증’(47.1%) ▲‘AI 편향성 검증’(42.3%) ▲‘평가요소 사전고지’(41.5%)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 AI 채용의 투명성과 신뢰 확보를 강하게 요구했다.
■ 정부, AI 채용 가이드라인·AI 역량 교육 강화 추진
고용노동부는 연내에 **‘채용분야 인공지능 활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AI 활용 시 윤리 기준과 단계별 체크리스트를 제시하고, 채용절차법 개정을 통한 공정성 강화를 추진한다.
또한 청년들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내일배움카드를 통한 단계별 교육 지원을 확대하고, 전국 42개 고용센터에 AI 면접체험실을 설치해 실제 AI 면접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전국 고용센터(102개) 및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64개)에서는 AI 기반 구직자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잡케어+) 를 운영 중이며, 2026년부터는 ‘구인기업 맞춤형 원스톱 채용지원 서비스(펌케어)’ 를 통해 AI 기술 기반 구인공고 작성, 채용 확률 예측, 인재 추천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임영미 고용정책실장은 “AI 생태계가 급격히 진화하고 있는 만큼, 기업에는 공정하고 효율적인 AI 채용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청년에게는 AI 관련 직무 역량을 강화할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I는 채용 시장에서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 효율성과 공정성의 균형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AI 채용은 오히려 새로운 불평등의 장치가 될 수 있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신뢰 기반의 AI 채용 문화를 정착시켜야 할 시점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