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가 11월 25일 오전 10시 30분,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글로벌 투자자 IR 데이(Global Investor IR Day)’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L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국내외 투자기관 8곳과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94개사가 참여해 약 150여 명이 자리했다.
이번 IR 데이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했음에도 자금 확보가 어려운 소부장 기업들에게 투자 연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산업부는 지난 10월 31일 ‘Invest Korea Summit 2025’에서 첫 행사를 개최해 국내 소부장 6개 사에 약 5,000만 달러의 투자 매칭 성과를 달성한 바 있으며, 이번 두 번째 IR 데이는 민간 투자자와 혁신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실효성 있는 지원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한국형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목표로 구성된 ‘K-휴머노이드 연합’ 참여 기업 플라잎 및 산업부 R&D를 통해 일본 기업이 주도하던 윤활유 기반 반도체 장비 밀폐장치를 친환경 방식으로 혁신한 씰링크 등 기술 경쟁력이 뛰어난 소부장 기업들이 참석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투자기관들은 사전에 각자의 투자 전략, 관심 분야, 시장 전망을 공유했으며, 이후 기업들과의 1:1 심층 상담을 통해 기술력·시장성·사업모델·수익 가능성 등을 검토했다. 산업부는 이번 행사 이후에도 기업-투자기관 간 후속 논의를 지속 연결해 실질적 투자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강감찬 무역투자실장은 축사를 통해 “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에게는 연구개발, 설비 투자, 해외 진출을 위한 ‘적기 자본’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정부 R&D 성과를 기반으로 성장한 혁신기업과 공급망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유망 기업들이 필요 자금을 제때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연결은 기술 경쟁력의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마지막 퍼즐’이다. 민간 자본과 혁신기업 간의 연결 고리가 더 촘촘해질수록 한국 소부장 산업의 체질 역시 한층 단단해질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